환경 문제 관심 많은 MZ… 오염 방지 노력은 “글쎄”

김지현 기자 (5479wlgus@dailian.co.kr)

입력 2024.03.11 12:01  수정 2024.03.11 12:01

MZ, 범죄 불안도 ↑

고령, 국가 안보 불안도 ↑

자료사진 ⓒ뉴시스

기후변화와 신종 질병을 겪으며 위기의식을 느낀 MZ세대가 환경 문제에 관심을 두는 모습이지만, 기성세대보다 환경 오염 방지 노력 실천율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혼 인구의 비중은 높고 소득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또 MZ세대에서 범죄에 대한 불안도가 전(全) 세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가 차지하는 1인 가구 및 원룸·고시텔 거주 비중이 높기 때문에, 범죄 등 사회 안전 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크게 집계된 것이다.


통계청은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세대별 사회안전 및 환경 의식’ 결과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이번 조사는 안전과 환경의식 현황을 MZ세대를 중심으로 비교·분석했으며, 이달 25일 발간되는 KOSTAT 통계플러스 2024년 봄호에 게재할 예정이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1980~1994년)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Z세대(1995~2005년)를 통칭하는 신조어다. 1964~1979년생은 X세대, 1955~1963년생은 베이비붐세대, 1954년 이전에 태어난 세대는 시니어세대로 묶인다.


조사에 따르면 세대별 환경문제에 대한 불안감 중 기후변화(폭염, 홍수 등)는 X세대(50.8%), M세대(47.8%), 베이비붐세대(46.1%) Z세대(42.6%), 시니어세대(38.0%) 순으로 높았다.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 역시 X세대(69.0%), M세대(68.7%), 베이비붐세대(65.8%), Z세대(59.8%), 시니어세대(57.0%) 순으로 컸다. M세대와 X세대가 자녀를 출산·양육하고 활발한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비중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성별 환경문제에 대한 불안감을 살펴보면 불안도의 성별 격차는 기후변화 6.8%p(남성 42.5%, 여성 49.3%), 유해화학물질 7.6%p(남성 38.7%, 여성 46.3%), 미세먼지 5.9%p(남성 61.7%, 여성 67.6%) 등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편이었다.


환경오염 방지 노력은 재활용품 분리배출(93.3%),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85.3%),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73.9%), 합성세제 사용 줄이기(63.0%), 친환경 제품 구입·사용(49.9%) 순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환경오염 방지 노력을 살펴보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는 베이비붐세대(91.8%)와 시니어세대(90.7%)가 높고 Z세대(77.3%)와 M세대(81.9%)가 낮은 편이다. 합성세제 사용 줄이기 역시 베이비붐세대(75.8%)와 시니어세대(73.4%)가 높고 Z세대(52.5%)와 M세대(52.0%)가 낮았다.


친환경 제품 구입·사용도 Z세대가 44.8%, M세대가 46.5%로 기성세대보다 친환경 제품 구입·사용 비중이 적었다. 베이비붐 세대는 55.8%, X세대는 54.7%, 시니어세대는 45.9%다.


자연보호 및 환경보전 활동 참여는 Z세대가 28.6%, M세대가 27.4%로 다른 세대에 비해 실질적인 참여율이 낮았다. 이어 베이비붐 세대(36.9%), X세대(33.7%), 시니어세대(30.9%)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MZ세대가 환경문제에 관심이 높고 환경 가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나, 실제 환경오염 방지 노력에 있어서는 기성세대보다 실천율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MZ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미혼 인구의 비중은 높고, 소득수준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대별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은 신종 질병 발생(21.0%), 국가안보 문제(14.5%), 범죄(13.9%), 경제적 위험(13.3%), 도덕성 부족(9.6%)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MZ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범죄에 대한 불안을 1순위로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 Z세대는 18.9%, M세대는 17.6%였으며 X세대(11.5%) 시니어세대(10.2%), 베이비붐세대(9.6%)가 뒤를 이었다.


1인 가구와 원룸·고시텔에 거주하는 비중이 높은 MZ세대에서 사회안전(주거 안전, 화재, 범죄 등) 문제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국가안보 문제를 1순위로 꼽은 비중은 시니어세대가 19.3%, 베이비붐세대가 17.2%, X세대가 14.8%로 고령 세대에서 높았다. Z세대는 13.0%, M세대는 10.5%다.


경제적 위험을 1순위로 꼽은 비중은 X세대가 15.0%, Z세대가 14.7%, M세대가 14.6%로 경제활동이 활발한 X세대와 MZ세대의 응답 비중이 높았다. 베이비붐세대는 12.9%, 시니어세대는 8.9%다.


도덕성 부족을 1순위로 꼽은 비중은 Z세대가 12.1%, M세대와 X세대가 각각 10.4%로 Z세대의 응답 비중이 가장 컸다. 베이비붐 세대는 8.2%, 시니어세대는 6.1%다.


세대별 사회안전에 대한 인식은 전 세대에 거쳐 전반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답한 비중이 높았다. 이 가운데 Z세대(51.1%), M세대(59.6%), X세대(53.4%)의 경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베이비붐세대(57.3%)와 시니어세대(60.1%)는 신종 질병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절반을 상회했다.


박상영 연구기획실장은 “이번 연구가 사회 곳곳에 열풍을 가져오고 있는 MZ세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사회 안전과 환경정책의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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