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현장]주가 하락·한미 통합에 질문 쏟아낸 주주들…이우현 “확실한 체질개선”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입력 2024.03.22 11:09  수정 2024.03.22 11:09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한미 이슈 등 불안감 표출

이우현 “고강도 구조조정 단행, 확실한 체질개선 약속”

부광에 대한 책임감 드러내…“주주가치 제고 최우선”

22일 서울 동작구 부광약품 본사 대강당에서 제64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22일 열린 부광약품 주주총회 현장에서는 실적 부진에 따른 계속된 주가 하락과 갑작스럽게 진행된 모회사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의 통합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부광약품은 이날 서울 동작구 부광약품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6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우현 부광약품 대표(OCI홀딩스 회장)가 지난해 경영실적 및 올해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한 뒤 주주들의 질의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지난해 부광약품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259억원, 영업손실 3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나 줄었으며 영업이익율은 지난해에 비해 28.8%p 하락했다.


이 대표는 “제약 회사가 잘 되기 위해서는 신약 연구개발(R&D)가 필수지만 그만큼 경영 재무 관리도 중요하다”며 “부광약품은 R&D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활동을 보였지만 영업, 재무 측면에서 방만한 경영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 주주는 OCI홀딩스의 부광약품 인수 이후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기대했지만 당시보다 훨씬 못 미치는 주가에 실망감을 내비쳤다. 이에 이 대표는 “주가가 떨어졌다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주가 부양을 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근본적 처방은 회사 체질을 강하게 만들고 회사 내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집이 큰 회사가 되기 보다는 투자 효율이 좋은 회사로 체질을 확실히 변경해 지금과는 다른 차원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 섞인 질문도 있었다. 한 주주는 “지금까지 부광약품에 투자한 금액보다 이번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에 더 많은 자금이 투여되는 것 같다”며 “부광약품을 버리고 한미약품에 더 집중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책임감이라는게 있어서 부광약품을 버리고 한미약품으로 가는 일은 없다”며 “하나 말씀드릴 수 있는건 올해 부광약품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는 주주가치 극대화다. 만족스럽진 못하겠지만 몇 번에 걸쳐서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한 가시적 방안을 최대한 빠른시간 내에 실행하겠다”고 답했다.


또 “한미약품그룹과는 아직 이루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다만 한미약품그룹과 통합이 되면 부광약품은 중추신경계(CNS) 분야 포트폴리오가 강하고 한미약품은 대사질환 분야 포트폴리오가 강한 등 둘의 차이가 뚜렷하고 시너지가 분명해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후보로 올라온 우기선 온라인팜 대표 역시 한미약품그룹과의 논의 과정에서 부광약품에 부족한 영업 전문가를 추천해달라고 하면서 모시게 됐다”며 “우기석 이사 후보자가 이런 부분을 앞장서서 다독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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