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현장] 조주완 "LG 세탁건조기 경쟁력 다 알아…고객들 프리미엄 기꺼이 지불"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4.03.26 12:12  수정 2024.03.26 12:13

26일 LG전자 주주총회 개최…"벤츠와의 SDV 협력은 이어질 것"

100여명 참석한 '열린 주총'서 ESG·M&A 등 미래 청사진 질의 이어져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LG전자 주주총회 온라인 중계 캡처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세탁건조기에 대한 LG전자 제품 경쟁력은 다 알 것"이라며 "시장점유율, 가격 프리미엄을 보더라도 고객들이 우리들에게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LG전자의 세탁건조기 경쟁력을 묻는 기자들의 질의에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삼성처럼 세탁건조기 판매치를 공개하며 홍보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들이 더 나은 기능, 스펙 보다는 고객이 좀 더 훌륭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해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가 'AI가전=삼성'을 어필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LG전자의 'UP가전'이 AI가전의 시초라며 경쟁 우위를 어필했다.


조 사장은 "우리가 만든 UP가전이 사실 AI가전의 시초"라며 "앞으로 좀 더 큰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쪽으로 가게 되면 AI 가전은 실생활에 어떤 가치를 줄 것이냐 하는 부분으로 인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감지능 측면에서의 AI가 어떻게 나를 센싱하고 행동을 이해하며 감정까지 이해하는 쪽으로 갈 것인지 진화 과정을 지켜보시면 될 것 같다"며 "공감 과제는 우리 제품에 하나씩 녹이며 여러분 생활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진화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LG그룹- 메르세데스-벤츠 경영진들과의 회동에 따른 추가 사업 협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 사장은 "벤츠 입장에서도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부분에서 LG전자의 통신,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고객 경험을 차 안에서 보여줄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후속적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로봇집사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Q9'과 투명 올레드 TV는 연내 또는 내년 초 출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LG전자가 처음으로 마련한 '열린 주주총회' 취지답게 이날 주총에서는 주주들의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네덜란드연금자산운용(APG) 관계자라고 밝힌 한 소액주주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 지역의 소수 민족에 대한 강제적인 노동 고용 관행이 있었다. 지난 4년간 제기된 공급망 인권 침해 의혹에 대해 ESG위원회에서 사실 규명을 위한 실사를 했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삼수 LG전자 CSO(최고전략책임자)는 "실사를 완료했다. 작업장 환경 관련 심사 결과와 개선 계획에 대해 현재 실행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른 소액주주는 FAST(광고기반 무료스트리밍 TV 서비스) 관련 북미 업체와의 합작법인 추진 상황을 물었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은 "공식적으로 합작법인을 만든다고 말씀드린 적은 없다. FAST 사업 컨텐츠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유수의 컨텐츠 업체들과 협력을 모색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들의 합종연횡이 일어나고 있다. 서로 합치고 주식을 인수하는 동향을 면밀히 살피며 어디와 일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도움이 될지 놓고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26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LG전자 주주총회 온라인 중계 캡처

사전접수된 온라인 질의 답변도 이어졌다. ‘2030 미래비전’ 등에서 언급한 미래 투자와 관련해 가시화된 내용을 묻는 질의에 대해 조주완 사장은 "전장부품 솔루션, HVAC(공조)를 포함한 B2B 분야,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컨텐츠 사업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고 확장하기 위해 2030년까지 50조원 가량의 투자를 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시설 투자에서는 작년 멕시코 LG 마그나 생산 공장에 이어 올해에는 유럽 공략을 위해 헝가리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라고 했다. 전기차 충전 시장을 위해서는 미국 텍사스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자본 투자 관점에서는 로봇 등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투자를 진행했으며, 기술 경쟁력 강화를 튀해 AI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는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사업 투자를 묻는 질의도 있었다. 조 사장은 "전기차 충전기 사업, XR(확장현실) 디바이스 사업 등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사업을 시작했거나 협업을 통해 시장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까운 시일 내 M&A(인수·합병)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좀 더 가시화됐을 때 공개하겠다고 했다.


조 사장은 "3D(build·borrow·buy) 전략을 통해 자체 역량 개발을 하거나 메타 등 다른 파트너사와 협업을 하거나, M&A 형태로 통째로 사서 역량을 우리에게 전수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은 최근 언급된 지분 투자 정도"라며 "M&A는 상대가 있고, 경쟁이 있기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조만간 이야기 드릴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