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지연 끝에 주총 개회…모녀 결국 ‘불참’
신성재 CFO 의장으로…자격 두고 양 측 마찰
28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제2호 의안 '이사 선임의 건'에 대한 표결을 마치고 주총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의 향방이 결정될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가 우여곡절 끝에 개회했다. 모녀 측과 형제는 본격적인 표결 전부터 신경전을 벌이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라비돌호텔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1000여명에 달하는 위임장 집계로 인해 당초 예정 시간보다 3시간가량 지연된 오후 12시24분경 개회했다.
오전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은 개회 이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도 건강상의 이유로 주총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이날 총회 의장은 신성재 한미사이언스 경영관리본부장(CFO) 전무이사가 맡았다.
신 전무는 “당사 정관 제23조 제2항 및 제36조 제2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바에 따라 전무이사인 제가 대표이사의 직무 대행자로 의장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형제 측은 표결에 앞서 신 전무의 자격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은 신 전무에게 “전무냐, 전무이사냐. 미등기 임원인 것이냐”며 지적했다. 이에 신 전무는 “미등기 임원이 맞다”고 답했다.
이에 형제 측 관계자는 “미등기 임원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판례가 있다”며 “일부 고등법원 판례에는 미등기 이사가 권한대행에 적법하지 않는다고 판결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절차 진행의 적법성 여부에 대해서 추후 이의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 법률대리인은 “신 전무의 권한 대행은 회사 정관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도 양 측은 이날 총회의 ‘하이라이트’인 제2호 안건 ‘이사 선임의 건’에 관련한 소개부터 기싸움을 벌였다.
이날 총회에서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추천한 '이사 6명 선임안'과 OCI그룹 통합에 반대하는 형제의 '이사 5명 선임 주주제안'을 놓고 표 대결을 진행한다. 양측 후보자 총 11명 선임안을 일괄 상정해, 다득표 순으로 최대 6명을 선임하는 방식이다.
신 전무는 회사 측 제시 안건인 제2-1호부터 제2-7호 의안까지 소개 후 형제 측에게 주주제안 안건에 대한 소개를 넘겼다. 이에 임 전 사장은 “한미의 수준이 참담하다”며 각 안건에 대한 짧은 설명을 마친 뒤 “이상 후보자들에 대한 설명을 ‘급조’해 마치겠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총회는 제2호 의안에 대한 표결을 마치고 개표를 위해 잠시 정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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