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나·미래에셋·토스證 등 잇따라 공채
비대면 중심 개편과 잦은 전산사고에 수요↑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과 디지털화 등 자본시장의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증권사들의 정보기술(IT) 분야 관련 인재를 모시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IT 등 디지털전환(DX) 부문이 신입 공채의 주요 모집 분야로 자리 잡았으며 일부 대형사는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인재를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의 IT 관련 직군 채용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인공지능(AI)·IT·디지털 인재 채용 공고를 올렸다. 채용분야는 AI, 트레이딩 시스템, 어플리케이션, 인프라 등이다. 올해 IT 투자 집행 금액을 지난해 대비 2배 증액한 600억원 대로 편성한다고 발표한 토스증권도 전 직군 경력직 공채를 통해 디지털·IT 분야 직원을 확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 1월에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 하나증권도 이달 중 신규 인력에 대한 부서 배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공채부터 ‘디지털 분야’를 별로도 신설해 디지털 서비스 기획, 데이터 분석·전략, 플랫폼 기획, 디지털 금융 등 상세 분야를 나눠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증권사 채용에서도 디지털전환은 주요 키워드였다. 작년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 6곳(교보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삼성증권·한화투자증권) 중 한화투자증권을 제외한 모든 증권사에서 IT·디지털 관련 인원을 충원했다.
이렇듯 증권업계에서 IT 인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진 이유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찾는 고객이 감소 중인 가운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소수점 주식 거래 등 새로운 비대면 투자 방식이 도입되면서 IT 직군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잦아진 증권사 전산사고도 IT 인력 충원의 원인으로 꼽힌다. 공모주 투자 열풍 등으로 증권사 매매 주문시스템에 접속지연 등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해 고객들의 불만과 민원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금융사 민원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MTS 장애 관련 민원인 ‘내부통제·전산장애’유형이 전체(2843건)의 54.6%인 1552건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경우에도 전체 5097건 중 2778건(54.5%)을 기록하며 절반 이상을 나타냈다. 바로 직전인 2021년만 하더라도 해당 유형 비중은 39% 수준에 불과했다.
이렇듯 증권업계 내 IT 인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일부 회사들은 공채 및 수시 채용뿐 아니라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금융 IT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프로 디지털 아카데미’ 3기 교육생을 모집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매년 ‘빅데이터 경진대회’, ‘빅데이터 페스티벌’을 열고 우수 팀들에게는 자사 내 IT·디지털 직군 서류전형 면제, 체험형 인턴십 기회 등의 인사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현재 마이데이터,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세제 계산 등 프로그램 개발 및 업그레이드 등 과제가 지금 산적해 있다”며 “최근 증권사들이 토큰증권(STO) 진출에 적극적인 점에도 IT 인재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톡 앤 잇(Stock & IT)]은 나날이 발전하는 정보기술(IT)이 주식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코너입니다. 증권사 객장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종이 증권이 전자증권으로 대체되고 인공지능(AI)도 적용되는 시대에 신 기술로 인한 자본시장의 변화를 조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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