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약세에…LG에너지솔루션, ‘도움닫기’ 빼면 상장 후 첫 적자(종합)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4.04.05 17:03  수정 2024.04.05 17:03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75.2% 감소한 1573억

IRA에 따른 AMPC 혜택 1889억, 제외 시 316억 적자

중장기적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따라 투자 기조 유지

LG에너지솔루션 매출과 영업이익.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의 세액공제 혜택 도움을 제외하면 상장 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원재료비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효과) 영향, 자동차 제조사들의 생산 조정 등이 악재로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2% 감소한 157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1287억원으로 29.9%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이런 수익성 부진을 예측한 바 있다. 당시 회사측은 “1분기는 배터리 수요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이 있다”며 “리튬 등의 주요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영향도 있어서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다소 하락이 예상된다”고 언급했었다.


실질적으로는 적자를 내긴 했지만 예상치 못한 추가 악재는 없었고, 적자 규모도 예측 가능한 범위 이내였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는 1138억원이었고, 실제 발표된 영업이익은 이보다 435억원 높았다. AMPC를 제외한 영업손실도 매출 대비 손실률은 0.5%에 불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부터 점진적인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구매에 제공하는 IRA 보조금 혜택과 상반기 중 고객사의 신규 차량 라인업이 실적을 부양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속도를 유지하면서 ‘질적성장’ 중심으로 내실을 다질 방침이다. 중장기적인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변함 없다는 판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일 미국 애리조나주 신규 원통형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공장 착공을 본격화했다고 발표했다. 투자금은 총 7조2000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히려 현재의 위기 상황이 일시적이라고 보면서 기술 리더십을 차별화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입장이다. 북미 시장에 8개의 생산 공장을 운영·건설 중으로 선제적인 진입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부터미드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LFP 배터리 등 중저가 전기차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재료·물류·운영비용 절감을 통해 원가 혁신을 이룰 방침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