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김기동 감독, 5년간 이끌었던 친정팀 포항 상대
개막전 패배 이후 5경기 무패 상승세 중인 팀들 간 맞대결
3경기 연속 결장 중인 린가드, 포항 상대로 복귀전 치를지 관심
프로축구 K리그1 올 시즌 첫 ‘김기동 더비’가 다가온다.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3’ 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김기동 감독과 얽힌 양 팀의 맞대결은 K리그1 7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손색이 없다.
김 감독은 포항의 대표적인 레전드다. 1991년 프로에 입단한 김 감독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포항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은퇴 이후에는 2019년 포항 사령탑에 오른 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부임 첫해인 2019년 포항을 K리그1 4위로 이끈데 이어 이듬해엔 3위를 차지했다. 2021년에는 리그에서 9위에 머물렀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달성했다. 2022년에는 K리그1 3위, 지난해에는 2위를 기록했고, FA컵 우승까지 이끌었다.
김 감독은 2019년 감독 부임 후 5년간 포항을 이끌며 무려 4번이나 팀을 상위스플릿에 올려놨다. 포항에서는 부족한 지원에도 꾸준히 성적을 내며 ‘기동 매직’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지난 2003년부터 20년 넘게 포항에서 지냈던 김기동 감독이지만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자 과감히 FC서울의 러브콜을 받고 팀을 옮겼다.
이에 FC서울과 포항의 맞대결은 시즌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 모았는데 마침내 ‘김기동 더비’가 팬들 앞에 선을 보이게 된다.
양 팀 모두 시즌 초반 흐름이 나쁘지 않다.
김기동호의 FC서울은 최근 리그서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 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FC서울은 광주와 리그 개막전서 0-2로 패한 뒤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무승부가 많다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쉽게 경기를 내주지도 않고 있다.
FC서울은 최근 3경기 연속 결장 중인 ‘K리그 최고 네임밸류’ 제시 린가드가 포항전에 맞춰 복귀할 것으로 보여 양 팀의 맞대결이 더욱 큰 관심을 불러모으게 됐다.
김기동 감독을 서울로 떠나보낸 포항은 구단 레전드 박태하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긴 뒤 잘 나가고 있다.
포항 역시 울산과 리그 개막전서 패했지만 이후 5경기서 4승을 쓸어 담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김기동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승리를 얻고자 하는 선수단의 동기부여가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얄궂은 운명의 맞대결서 과연 승자는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