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4%대 증가 전망…영업익 9~11%로 연간 가이던스 근접
신차투입, 하이브리드차 호조 등 2분기 이후 실적개선 요인 많아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 전경. ⓒ데일리안DB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분기에도 판매믹스 개선과 전기차‧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추세라면 회사측이 제시한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대로 지난해의 호실적을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39조6488억원, 영업이익 3조58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0.1% 감소한 규모다.
앞서 현대차가 지난 1일 발표한 1분기 전세계 판매실적은 100만26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판매 감소에도 매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기아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1분기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76만529대였으나, 같은 기간 매출은 4.3% 증가한 24조7167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2조7561억원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했다.
지난해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던 터라 올해는 기존 수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양호한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판매 감소에도 불구, 매출이 오른 것은 그동안 호실적의 바탕이 된 고부가 차종 중심 판매믹스 개선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데는 마케팅 비용과 원자재가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가는 지난해 말부터 하향 안정화 되고 있으나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가이던스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전년 대비 4.0~5.0% 수준으로 설정했다.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잡았다. 최대치를 반영하면, 매출액 170조7978억원, 영업이익 15조3717억원이 올해 현대차 가이던스 상단이 된다.
기아는 올해 매출액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 11.9%를 목표로 설정했다.
현대차‧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9.1%, 11.2%로 가이던스에 근접한 수준이다.
2분기 이후 현대차는 싼타페 풀체인지, 투싼 페이스리프트, GV80 페이스리프트 등 볼륨 모델들의 해외 출시, 기아는 EV3, EV4 등 대중형 전기차의 국내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한층 개선될 여지가 크다.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정체기) 현상이 전기차 판매와 수익성에 지장을 줄 우려도 있지만, 하이브리드 분야에서의 호조가 상당부분 상쇄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의 경우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차종이 수개월씩 주문이 밀려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북미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수요 확대에 따라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및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기아는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고부가차종인데다, 전기차와 달리 경쟁자가 많지 않아 현대차‧기아가 최근의 하이브리드 붐을 오롯이 누릴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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