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실 우려 저축은행에 "자본확충방안 제출하라"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4.04.16 17:13  수정 2024.04.16 17:13

재무관리 및 비상시 자본조달 계획 등 포함

저축은행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건전성이 우려되는 일부 저축은행에 비상시 대책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연말 결산 기준 10여개 안팎의 저축은행을 추려 재무구조 관리 방안과 비상시 자본조달 계획 등을 담은 자본확충방안을 이달 말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조치는 저축은행업계가 올해 1분기에도 실적 악화가 예상되며 선제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 79곳 중 절반 이상인 41곳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과 고금리 장기화로 555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8년만의 적자 전환이다.


지난해 연체율도 6.55%로 전년 말 대비 3.14%p 상승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7.72%)은 3.64%p 증가하는 등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연체율은 이보다 더 올라 7~8%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금감원은 저축은행이 매년 수조원대의 수익을 냈고, 이익잉여금도 7조원을 확보하는 등 자기자본과 대손충당금의 손실흡수능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5%로 전년말 대비 1.20%포인트 상승하며 규제비율(7%)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취약한 일부 저축은행은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금융당국의 PF 사업장 재분류 기준이 확정되면 6월말 이후 업계 PF 부실도 더 확대될 수 있다.


금감원은 다음주부터 일부 저축은행의 연체율 관리 현장 점검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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