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세 급제동에 배터리3사 실적 타격
LG, 1Q AMPC 제외 사실상 적자·SK, 9개 분기 연속 적자 유력
삼성SDI, '프리미엄 배터리' 덕에 비교적 선방 전망
배터리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각 사 공장 전경 및 CI. ⓒ박진희 데일리안 그래픽디자이너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에 따라 배터리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잔뜩 낄 전망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수혜에도 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 현상)에 접어들어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은 전년 대비 75.2% 급락한 157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9.9% 하락한 6조 1287억원을 기록했다.
IRA 관련 세액공제(AMPC) 제도(45X)에 따른 텍스크레딧(TaxCredit) 혜택이 1889억원 포함됐단 것을 감안하면, 영업손실 316억원으로 사실상 적자다.
지난해부터 전기차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급제동이 걸린 탓이다. 시장조사업체SNE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641만 2000대로, 지난해 성장률(33.5%) 대비 절반에 육박하는 16.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SK온는 1분기도 흑자 전환 실패, 9개 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해진 상황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배터리 부문 영업적자는 4231억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AMPC 867억원도 포함됐다.
최영광 연구원은 "판가 하락과 미국 공장 라인 전환 등 판매량 감소가 동반되며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삼성SDI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나, 비교적으로 선방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리미엄 제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주력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판매량을 유지한 덕분이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해 업황 불황 속에서도 고가 전기차에 탑재되는 프리미엄 배터리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갔었다. 삼성SDI의 프리미엄 전기차 매출 비중은 60%를 넘기는데, 이 시장의 경우 매니아층이 두터울뿐더러, 주고객층이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5조 1931억원, 영업이익 2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3.02%, 39.03% 감소한 수치다.
정원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추이 반영에 따른 판가 하락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할 전망이지만, 고에너지밀도 제품인P6의 점진적인 비중 확대로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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