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부진 여파…성수기에도 시멘트 출하량 ‘뚝’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4.07.03 11:18  수정 2024.07.03 11:19

시멘트업계가 건설산업 불황 여파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극성수기인 2분기에도 시멘트 출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뉴시스

시멘트업계가 건설산업 불황 여파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극성수기인 2분기에도 시멘트 출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시멘트업계에서는 장기 불황으로 ‘마이너스 성장의 덫’에 빠질 가능성을 걱정하면서 선제적 위기 대응 플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멘트 수요가 1년 전 대비 약 1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협회가 집계한 1분기 시메트 출하량은 1040만t으로 1년 전보다 13.4% 줄었는데, 이 같은 감소세는 2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통상 2분기와 4분기는 시멘트 극성수기에 해당되는데, 지난달에만 출하량이 약 20% 이상 감소하는 등 2분기 수요 하락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멘트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연간 시멘트 출하량이 20% 넘게 줄어들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일본처럼 시장 불황과 지속적인 제조원가 상승 등 경영여건 악화로 시멘트 생산공장을 폐쇄한 사례가 국내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한때 연간 약 1억2000만t에 달했던 일본의 시멘트 판매량은 올해 4000만t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시멘트업계는 경영여건 악화에 대비해 제조원가 절감과 불요불급한 비용 지출 자제 등 선제적인 위기 대응 플랜 마련에 나서고 있다. 향후 경기변동을 감안한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체제 구축과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수요 증가로 매출액이 다소 회복됐지만, 올해는 시멘트 수요 급감에 더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정과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여건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 시멘트산업의 경기순환 사이클은 일본 시멘트산업과 유사하게 진행돼 항상 일본의 시장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 왔다”며 “국내 시멘트업계도 급격한 수요절벽이 결국 저성장의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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