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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세트만 5번’ 하나카드, 단 1패인데 팀리그 1R 우승 실패


입력 2024.07.23 00:01 수정 2024.07.23 06:5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잦은 풀세트 접전에 따른 승점 관리 실패로 SK렌터카에 우승 내줘

1라운드 초반 4연승으로 디펜딩챔피언 저력, 마지막 날 다승 1위 도전

PBA팀리그 1라운드 우승 아쉽게 놓친 하나카드. ⓒ PBA

2023-24시즌 PBA팀리그 1라운드서 가장 아쉬운 팀을 꼽자면 단연 하나카드일 것이다.


지난 시즌 PBA 팀리그 정상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 하나카드는 올 시즌 1라운드에서 단 1패만 기록하고도 우승을 SK렌터카에 내줬다.


SK렌터카는 2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5’ 1라운드 8일 차 경기서 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4-1(11-5, 5-9, 15-2, 9-3, 11-9)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3을 얻은 SK렌터카는 6승 2패(승점 19)로 2위 하나카드(6승1패·승점 15)를 따돌리고 1라운드 정상에 오르며 라운드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하나카드는 지난 시즌 PBA팀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서 아무도 우승후보로 주목하지 않았다.


이에 김가영은 “지난 시즌에는 4라운드까지 부진했다. 라운드 우승은 5라운드서 한 번 밖에 못했다. 경기력이 불안해서 충분히 그런 평가 받을 수 있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하나카드는 순항했다.


하나카드는 개막전서 1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SK렌터카를 꺾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6일차 경기서 휴온스에 패하기 전까지 팀리그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무패행진을 기록 중이었다.


벤치타임 아웃서 의견을 나누는 하나카드 김병호와 김가영. ⓒ PBA

문제는 승점 관리였다. 하나카드는 1라운드서 거둔 6승 가운데 무려 4번이나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PBA 팀리그는 배구와 마찬가지로 풀세트 접전을 펼치면 두 팀이 승점을 나눠 갖는다. 승리한 팀이 승점 2를 얻고 패한 팀에게는 승점 1이 주어진다.


결국 4번의 승리에도 승점을 8밖에 얻지 못한 하나카드는 SK렌터카보다 적게 패하고도 우승을 내주는 아쉬운 상황에 직면했다. 물론 유일하게 패배를 기록한 휴온스전에서도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승점 1을 얻은 것은 그나마 위안이다.


물론 1라운드 우승을 놓쳤다고 해서 거둔 성적들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PBA 팀리그는 각 정규리그 우승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라운드별 우승팀이 중복될 경우에는 정규리그 종합 순위 기준으로 차순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때문에 매 라운드 승점과 다승 관리가 중요하다.


1라운드 우승은 놓쳤지만 하나카드는 1라운드 마지막 날인 23일 우리금융캐피탈을 꺾는다면 최다 승리 팀으로 등극할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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