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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데 더 짜증’ ABS 오류→번복→연이은 항의…추신수 최고령 안타·타점


입력 2024.07.24 22:35 수정 2024.07.24 22:3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kt 위즈(자료사진). ⓒ 뉴시스

마치 더위를 먹은 듯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kt 위즈전은 ABS 오류로 인해 양 팀 감독과 선수들, 그리고 야구팬들을 짜증나게 했다.


1-1 맞선 6회초 SSG 공격 때 일이 터졌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무사 1, 2루에서 SSG 기예르모 에리디아를 상대로 볼카운트 1S에서 공을 뿌렸다. 주심은 “ABS 콜(판정)이 이어폰으로 들리지 않았다”며 공 추적 실패로 인해 자체 판정을 내린다고 밝히고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스트라이크 콜이 나오자 SSG 이숭용 감독은 ABS 태블릿을 들고 나와 항의했다. 더그아웃에 비치된 태블릿에는 볼로 찍혔다는 주장을 했다. 이숭용 감독 말대로 쿠에바스의 공은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찍혔다.


이를 확인한 심판진은 자체 판정을 번복하고 볼로 정정했다. kt 이강철 감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볼 판정을 내렸는데 항의 후 뒤집힌다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내용으로 항의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BS 오류, 심판의 자체 판정 번복, 그리고 양 팀 감독들의 연이은 항의까지. 지켜보던 야구팬들은 "더운데 더 짜증나게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마운드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쿠에바스는 에레디아를 상대로 사구를 기록했고, kt는 흐름이 깨진 쿠에바스를 불러들였다. 심판진은 에레디아 이후 한유섬 타석부터 다시 ABS로 볼 판정을 했다.


쿠에바스 교체 등 ABS 오류로 무언가 잃은 듯한 기분이 들었던 kt는 기어코 반격에 성공해 승리했다.


1-3 끌려가던 kt는 7회말 강백호 볼넷-황재균 안타-로하스 고의4구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김상수 2타점 적시타, 장성우의 결승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5-3으로 뒤집었다. 이후 김민-박영현이 SSG 타선을 막고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kt는 SSG와 나란히 공동 5위로 올라섰다.


SSG 추신수. ⓒ 뉴시스

한편,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도 SSG 베테랑 추신수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이날 추신수는 42세 11일의 나이로 KBO리그 최고령 타자 출전, 안타, 타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1회초 첫 타석에서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우측 2루타로 최고령 안타 기록을 세운 추신수는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뽑았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는 야수 선택으로 타점을 올려 최고령 타점 기록도 세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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