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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후유증' 배드민턴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 조, 중국에 져 ‘은메달’


입력 2024.08.03 00:07 수정 2024.08.03 00:0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김원호-정나은 조. ⓒ 뉴시스

‘세계랭킹 8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중국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했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에 0-2(8-21 11-21)로 졌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용대-이효정 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혼합복식 결승에 올랐지만, 시상대 꼭대기에는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김원호-정나은이 따낸 값진 은메달은 한국 배드민턴의 파리올림픽 첫 메달이다.


김원호 어머니인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 감독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다. 김원호가 은메달을 목에 걸며 '모자 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이 나왔다.


전날 한국 조끼리 붙었던 4강 혈전 여파로 인해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최정상에 있는 정쓰웨이-황야충을 극복하지 못했다. 상대는 이번 올림픽에서 1게임도 내주지 않은 강호다.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


1게임 초반부터 1-5로 끌려가던 김원호-정나은 조는 기량 차이를 체감하며 7-19까지 뒤졌다. 흐름을 바꾸지 못한 김원호-정나은 조는 8-21로 1게임을 내줬다. 2게임에서는 먼저 점수를 뽑고 기분 좋게 출발한 김원호-정나은 조는 초반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4-3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살아나는 듯했지만 중국에 내리 5점을 내주며 흐름을 빼앗겼다. 중반 이후에는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면서 1게임과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기술에서도 밀렸지만 전날의 준결승 접전으로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더 이상의 반전은 기대할 수 없었다.


한편, 전날 김원호-정나은 조에 패한 ‘세계랭킹 2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이날 동메달결정전에서 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 조에 0-2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원호-정나은 조와 마찬가지로 준결승 접전 후유증으로 고전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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