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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아파트 국평 20억 돌파…외지인 거래도 늘어


입력 2024.08.16 06:17 수정 2024.08.16 06:17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대장 ‘고덕 그라시움’ 신고가 20억1000만원 기록

매매거래 급증, 외지인 투자도 증가

“지하철 5호선 연장, 대단지 신축 아파트 줄줄이 준공돼”

서울 강동구 고덕동 대장아파트인 ‘고덕 그라시움’ 전용면적 84.24㎡가 지난달 3일 20억1000만원(14층)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데일리안

서울 아파트 가격이 19주 연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준공 10년 이내 신축 아파트가 시장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중에서도 강동구의 집값 상승이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동 대장아파트인 ‘고덕 그라시움’ 전용면적 84.24㎡가 지난달 3일 20억1000만원(14층)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이 단지에서 국민평형(국평·전용 84㎡)이 20억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초만해도 이 단지의 국평은 15억~16억원대에 거래됐으나 지난 6월 19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한 달 사이 1억원이 넘게 오르며 단숨에 20억원선을 뛰어넘었다.


인근 상일동에 있는 ‘고덕아르테온’ 전용 84.97㎡도 지난달 13일 18억원(22층)에 실거래됐다. 지난 6월에 최고가 거래가 17억원이었는데 한달만에 1억원이 상승했다. 지난 1월 같은 층이 14억8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6개월만에 3억원 이상 올랐다.


더욱이 강동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외지인 투자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150건으로 올들어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강동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441건으로 송파구와 함께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했다.


강동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월만 해도 143건에 그쳤지만, 4월에 253건으로 200건대를 넘기더니 두 달 만에 400건을 돌파하며 2배에 가깝게 거래량 상승이 이뤄졌다. 이어 성동구(389건), 노원구(380건), 서초구(359건) 순이다.


외지인 투자 비중도 올 초에 비해 높아졌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거주지별 통계에 의하면, 1월까지만 해도 외지인 투자비중이 19.8% 수준이었지만 3월 31.2%로 크게 증가했다. 이후 20%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하면서 강동구에 투자하는 지방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보통 외지인 매입거래는 실수요에 의한 거래가 아닌 투자 수요일 가능성이 높다”며 “강동구는 서울지하철 5호선이 연장 개통되고, 재건축으로 인해 대단지 신축 아파트들이 줄줄이 준공되면서 정주환경이 급격하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거래가 늘어나고 집값이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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