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전 미래에셋證 회장이 58억으로 2위
현직 중 1위는 이종석 유안타증권 이사 44억
올해 상반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수십억원대의 보수를 챙긴 가운데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이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증시 활황에 힘입어 CEO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 직원들도 다수 배출됐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연봉킹’은 59억16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정영채 NH투자증권 전 사장이다.
NH투자증권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정 전 사장은 퇴직금 48억9800만원과 급여 1억3800만원, 상여 8억6000만원, 복리후생비 2000만원을 수령했다.
정영채 전 사장은 대우증권을 거쳐 2018년 NH투자증권 사장에 오른 뒤 올해 주주총회에서 NH투자증권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정 전 사장의 이번 퇴직 소득은 19년간 회사 재직 기간 동안 쌓인 퇴직금 7억8000만원과 2011년부터 본인이 적립한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을 일시 수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병윤 현 대표이사는 급여 1억5000만원, 상여 12억5700만원, 복리후생비 700만원 등 14억14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 전 사장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사람은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현 고문)으로 올 상반기 보수로 총 58억700만원을 받았다. 급여 1억8000만원, 상여 17억9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8억3400만원 등이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한국투자증권에서 19억6462만원, 금융지주에서 6억2500만원을 각각 받아 상반기 총 보수는 25억8962만원이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30억8267만원을 수령했는데 급여 2억7880만원과 상여 28억387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어 궈밍쩡 유안타증권 전 대표이사(기타비상무이사)가 19억5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고 장원재 메리츠증권 사장은 13억4300만원을 받았다.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11억3400만원을 수령했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는 5억1200만원을 받았고 이어룡 회장은 12억3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는 11억9100만원을,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7억6778만원을 각각 보수로 받았다.
CEO보다 보수를 더 많이 받은 직원들도 속출하면서 올해 상반기 증권업계 임직원 연봉 1위 타이틀은 이종석 유안타증권 리테일 전담 이사가 차지했다.
유안타증권에서는 이종석 이사가 44억3700만원, 신승호 차장이 23억5800만원으로 궈밍쩡 전 대표(19억5000만원)보다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종석 이사의 경우 투자전담 계약직으로 기본급은 1300만원에 불과했지만 리테일 개인 성과급 44억900만원을 받아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하게 됐다. 회사측은 이 이사가 주식 위탁 영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에서는 황태영 전 구조화투자본부장 부사장이 올 상반기 40억5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하면서 고액연봉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급여 8333만원과 상여 11억6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억7397만원, 퇴직소득 25억3366만원 등이 포함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안석철 그룹대표(전무)가 18억13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정민 센터장(상무) 14억1300만원, 허관 본부장(상무) 13억4300만원, 임태훈 본부장(전무) 12억4300만원, 곽일환 본부장(상무보) 11억1000만원 순이었다.
KB증권에선 서영칠 전문영업직이 김성현 대표이사(11억9100만원)를 제치고 14억6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4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00만원에 상여로 14만1600만원을 수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배영규 고문이 11억8075만원, 한우준 투자공학2부 부장은 10억444만원, 이인석 상무보는 9억941만원을 받았다. 한 부장은 급여 8467만원에 상여 9억1977만원이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