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NC전서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얼굴 맞고 교체
턱관절 골절로 수술대, 당분간 결장 불가피
프로야구 선두에 올라 있는 KIA타이거즈가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부상 이탈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25일 KIA 구단에 따르면 전날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서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얼굴을 맞고 교체된 네일은 삼성창원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다.
결국 네일은 25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턱관절 고정 수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 네일의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정확한 재활 기간은 수술 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올 시즌부터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서 활약한 네일은 올해 26경기에 나와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의 성적을 거두며 특급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위의 성적을 거두며 KIA가 정규시즌 1위를 질주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네일은 전날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말 데이비슨을 상대하다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데이비슨이 친 4구째가 네일의 안면을 강타했다. 고통에 턱을 감싸 쥔 네일은 마운드를 뛰쳐내려와 3루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출혈도 발생해 우려를 자아냈다. 결국 네일은 수술대에 오르며 한동안 마운드를 떠나게 됐다.
KIA 입장에서는 초대형 악재다.
시즌 70승 고지에 선착해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을 76.5%로 끌어올린 KIA는 24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서 2위 삼성에 6.5게임차로 앞서며 7년 만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에이스의 이탈은 다소 치명적이다. 현재 KIA 선발진에 믿을만한 투수로는 베테랑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만이 남게 됐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36승을 거둔 라우어는 큰 기대감을 안고 KBO리그에 입성했지만 다소 기복 있는 투구를 보여주며 아직까지 완벽하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그래도 KIA가 아직까지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닌 만큼 선두 경쟁은 얼마든지 다시 요동칠 수 있다.
만에 하나 KIA가 시즌 막판 부진에 빠질 경우 확실한 ‘연패 스토퍼’ 중 한 명인 네일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