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동부 공습…24명 사상"
우크라이나군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타격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새벽 모스크바를 포함해 자국 내 9곳에서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드론 114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중 20대가 모스크바 상공에서 격추되면서 파편이 아파트 등 민간 시설에 떨어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모스크바 외곽도시 라멘스코예의 고층 아파트 두 채가 파손되고 여러 채의 민간 가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46세 여성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43명은 대피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항공교통국은 모스크바의 주콥스키·브누코보·도모데도보 공항이 일시 폐쇄돼 48대의 항공기가 대체 비행장으로 우회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로 향하는 카시르스코예 고속도로에도 격추된 드론이 떨어져 통행이 일시 중단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민간인 주거지를 향한 야간 공습은 전쟁과 상관없다”며 “우크라이나 정권이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날린 드론 46대 중 38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동부 도시 도네츠크에선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이날 하루 동안만 4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