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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야 하는 지한솔 “갑상선 기능 항진증, 이제 다 나았다”


입력 2024.09.15 14:49 수정 2024.09.15 18:41        인천 영종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지한솔.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친 지한솔(28, 동부건설)이 부활을 예고했다.


지한솔은 15일 인천 영종에 위치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최종 라운드서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지한솔은 현재 선두이자 경기를 치르고 있는 이소영, 이동은, 노승희와 동타를 기록 중이라 플레이를 마쳤음에도 기다려야 한다.


8언더파 64타는 지한솔의 개인 최저타 타이다. 지한솔은 자신의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2021년 5월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와 그해 10월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서 8언더파를 적어낸 바 있다.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지한솔은 올 시즌 크게 부진하고 있다. 이전 대회까지 21개 대회에 참가해 TOP 10 진입은 한 차례에 불과했고 컷 탈락 역시 10차례나 기록, 분명 지한솔답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경기를 마친 지한솔은 “오늘 스코어에 집중하지 않고 경기를 했다. 전체적으로 샷이 괜찮았고 무엇보다 퍼팅이 잘됐다”라고 자신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지한솔은 올 시즌 부진 요인에 대해 “올해 초 전지훈련을 아주 잘 마치고 돌아왔다. 하지만 시즌 초반 동남아에서 열린 대회 때 힘이 너무 빠졌는데 이후 몸에 이상 증세가 왔다”라고 털어놓은 뒤 “검진 결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었다. 이 때문에 살이 엄청 많이 빠졌다. 근육도 6kg 정도가 빠지니 드라이버를 휘두르지 못할 정도였다.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아 이제 원상복귀 된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지한솔.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시드 유지도 지한솔이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2022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지한솔의 시드는 올 시즌까지이며 상금 랭킹 60위(현재 67위) 이내 진입에 실패하면 내년 시즌 1부 투어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지한솔은 “물론이다. 올 시즌 시드 유지가 최우선 목표다. 다행히 이번 대회서 성적이 좋았고, 지난 주부터 샷감이 되살아나는 중이다. 그린 플레이도 이제 가을이 되면 더 잘 될 것이라 확신해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한솔하면 특유의 ‘흥’이 있는데 올 시즌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 남은 시즌 얼마 남지 않았지만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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