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공습경보를 울리고 시민들에게 방공호에 피신하라고 명령했다. 지난 4월 13~ 14일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300기 이상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처음으로 공습한 지 5개월여 만에 사상 두 번째 공격을 가한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약 180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 측은 이 공격이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며 “이스라엘이 반격하면 또다시 보복할 것이다. 이 공격은 첫 번째 물결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미사일은 이스라엘군과 미군이 대부분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미사일 대부분은 미국 주도 연합군에 의해 격추됐고, 일부는 발사에 실패하거나 비행 중 추락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 침입을 허용한 적 없다”고 반박했으나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가 무기를 보관한 장소와 레바논 터널에서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동영상을 공개하며 이를 일축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방어에는 빈틈이 없다"며 "이란은 이번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이 모두 끝난 후 방공호 대피명령을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