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안내 홍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국내 금융권의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 폭이 한 달 새 거의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아직 충분한 감소세로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판단하에 추가 조처 시기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5조원대 초반으로, 3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던 전달의 9조8000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정책성 대출을 포함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순증 규모는 지난 8월의 8조2000억원에 비해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마음을 놓을 만큼 안정된 상황은 아니라는 게 금융당국의 생각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월별 가계부채 순증액 목표치가 5조5000억원 내외라고 설명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달 초·중순까지 주담대와 가계대출이 목표 범위를 밑도는지 주시하면서, 증가세가 다시 지난 8월 수준으로 다시 확대될 경우 추가 조처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 범위를 전세대출이나 정책금융 등으로 확대하거나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상향 등을 추가 조처로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자율적인 대출 관리 노력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연간 경영계획을 통해 올해 가계대출 잔액 증가 관리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보다 3조3000억원 늘어난 151조4000억원, 신한은행은 3조원 늘어난 120조5000억원, 하나은행은 2조9000억원 늘어난 125조4000억원, NH농협은행은 2조원 늘어난 124조원, 우리은행은 2000억원 늘어난 115조4000억원 내로 관리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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