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훈(34)이 아시안투어 BNI 인도네시아 마스터즈(총 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이태훈은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로열 자카르타 골프클럽(파72·7,361야드)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BNI 인도네시아 마스터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번 시즌 KPGA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하며, 이번 대회 전까지 TOP 10에 8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성적으로 우승을 노리던 이태훈은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이번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 인터내셔널 시리즈 타이랜드에서 1타가 뒤져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도 말끔히 털어냈다.
아시안투어 데뷔 첫해에 신인왕을 차지하고 이듬해 솔레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태훈은 2017년 아시안투어와 공동주관한 신한동해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KPGA투어에서도 맹활약하며 2019년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2021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차례로 제패하였다.
올해 KPGA투어에서는 GS칼텍스 매경오픈 단독 3위로 선전했고, SK telecom OPEN 2024 공동 3위,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공동 7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를 기록하는 등 TOP10에 4차례 진입하며 시즌 상금 15위, 제네시스 포인트 16위, 평균타수 12위로 안정권이다.
이태훈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서 “이번 시즌에 우승 기회가 찾아올 때마다 항상 아쉬움이 남았었다. 이번 대회는 차분하게 나 자신을 믿고 경기에 몰입했다. 이렇게 기회가 왔을 때 우승해 기쁘다. 한국에서도 응원을 많이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우승으로 좋은 기운을 유지해 남은 경기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태훈은 다음 주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리는 KPGA 투어 마지막 대회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