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캐피탈 마켓 컨퍼런스 2024’ 참석해 축사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코리아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상장이 기업의 밸류업 참여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밸류업 ETF·ETN은 상장기업의 가치제고 노력과 성과를 투자자가 평가하고 투자에 반영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자본시장의 도전 과제와 기회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국내외 기관 투자자, 정부·당국, 유관기관, 상장기업, 증권사 등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아울러 이날 유가증권시장에는 밸류업 지수선물과 패시브 ETF 9종, 액티브 ETF 3종, ETN 1종목이 상장했다. 이들의 운용규모는 총 5110억원에 달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국내 자본시장의 성장과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고자 지난 9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밸류업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금투세 폐지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지원 확대, 주주환원 촉진세제 등의 법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폐지와 관련해보다 엄정한 요건과 신속한 절차도 마련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기업들의 인식, 관행과 문화도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밸류업은 정부의 노력 만으로, 또는 시장 참여자, 투자자의 힘 만으로, 또는 기업의 변화 만으로 이뤄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 함께 가야 한다”며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밸류업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지치지 않고 걸어간다면 어느 순간 우리는 그 길의 끝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