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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더 정확하게, 더 편리하게…일상에 녹아든 공간정보 기술


입력 2024.11.07 06:28 수정 2024.11.07 06:28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공간정보 혁신 기술 한 자리에…K-GEO 페스타 개최

LX공사·철도공단·공항공사 등 디지털트윈 기술개발 속도

모든 데이터를 연결…도시정비부터 재난 대응까지 활용도↑

미래 공간정보 기술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해볼 수 있는 아시아 최대규모 공간정보 박람회 ‘K-GEO 페스타’가 오는 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미래 공간정보 기술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해볼 수 있는 아시아 최대규모 공간정보 박람회 ‘K-GEO 페스타’가 오는 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기자는 행사 첫날인 지난 6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진행 중인 K-GEO 페스타를 직접 다녀왔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K-GEO 페스타는 지난 2008년 초대행사 개최 이래 아시아 최대 공간정보 행사로 발전했다. 올해 초 기존 스마트국토엑스포에서 K-GEO 페스타로 행사명을 변경했다.


이번 K-GEO 페스타의 화두는 ‘디지털트윈’이었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을 그대로 재현해낸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해보고 결과를 예측, 분석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이다.


개념만 들었을 땐 생소하기만 한 디지털트윈을 접목한 여러 공간정보 기술은 이미 일상 곳곳에 녹아들어 있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디지털트윈을 국토분야에 활용해 기후변화, 재난재해 등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국토 플랫폼을 구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5개 도시로 수출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반응이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또 도시정비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노후계획도시정비플랫폼’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노후계획도시 후보지 모니터링은 물론 데이터 분석 및 통합단지 자동생성, 단지자동배치, 3D 시뮬레이션도 할 수 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디지털트윈을 국토분야에 활용해 기후변화, 재난재해 등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국토 플랫폼을 구축했다.ⓒ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LX공사 관계자는 “용적률 300%를 적용했을 때 우리 동네 모습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400%를 적용했을 때 조망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플랫폼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며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부산시의 경우, 통상 3~4개월 걸리는 정비기본계획 수립이 1개월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도시 전체에 관련 기술을 적용한 ‘도심형 디지털트윈 코리아’ 대표모델로 탈바꿈하고 있다. 우리동네 골목안전 서비스, 노인 보행환경 안전 서비스, 산사태 취약지 분석, 노후 건축물 안전관리 서비스 등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기차를 타기 위해 수시로 드나드는 철도역사에도 디지털트윈 기술이 녹아있다. 국가철도공단은 디지털트윈을 적용한 스마트철도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으로 역사 전체를 통합 모니터링할 수 있다.


가령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역무원이 직접 발로 뛰며 화재발생 위치를 찾고 대응해야 했다면, 이제는 스마트철도시스템을 통해 위치를 바로 파악할 수 있다. 대피로를 분석해 즉각 대응할 수 있단 점도 효과적이다.


현재 스마트철도시스템은 수서역, 부산역, 오송역, 익산역 등에 구축돼 있다.ⓒ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현재 스마트철도시스템은 수서역, 부산역, 오송역, 익산역 등에 구축돼 있다.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께 사업을 확장한단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도 디지털트윈 기술을 통해 보다 똑똑한 공항을 구축하고 있다. 공사는 BIM(건설정보모델링) 기술 및 다양한 기상 정보 등을 활용한 스마트 관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짙은 안개로 항공기 이착륙을 제대로 관제할 수 없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제탑 창문의 투명 LCD 디스플레이 등을 활용해 디지털트윈을 오버랩하면정확하게 관제할 수 있단 설명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원격 관제 등 공간정보 기술을 개발하고 준비 중”이라며 “국토부 항공정책실과 BIM 센터를 개소했다. 전세계 BIM 관련 분야에선 우리나라가 거의 톱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태국, 필리핀,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관련 컨설팅을 받기 위해 실사를 다녀가기도 했다.


전기차 화재 예방에도 공간정보 기술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공간관리 전문업체 산디(SANDI)는 전기차 화재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솔루션을 개발했다.


기존 CCTV에도 장착할 수 있는 AI 장치를 통해 화재를 감지하고, 사고 발생 시 관제센터에서 살수 밸브를 작동하면 주차장 하부에 마련된 냉각소화장치가 자동으로 작동해 불을 끄는 시스템이다.


연기가 나면 2초 만에 화재를 감지해 배터리 폭발 등 더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 본점, LG가산디지털센터,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설치돼 있다.


한편, ‘디지털 지구,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삶’을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K-GEO 페스타에는 국내외 142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총 255개 부스가 마련됐으며 1만3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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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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