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주 대대적 인사 예고…역대급 연말 '물갈이'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4.11.22 11:12  수정 2024.11.22 11:17

부원장보 9명 중 4명 교체…72년생 나올까

대규모 후속 조치도…공채·성과주의 반영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 ⓒ뉴시스

금융감독원이 부원장보 절반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연말 인사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임원 인사는 취임 3년차를 맞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마지막으로 단행하는 인사다. 뒤이은 실무 부서장급 인사 폭도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금감원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주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임원 인사는 9명의 부원장보 중 현재 공석인 4명 부원장보에 대한 임명이 이뤄질 예정이다. 부원장보는 금감원에서 원장과 부원장 다음으로 높은 직급이다.


앞서 지난 18일 김영주 기획·경영 부원장보, 차수환 보험 부원장보, 박상원 중소금융 부원장보, 김준환 민생금융 부원장보가 퇴임했다. 당초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김영주 부원장보와 박상원 부원장보까지 2명만 물러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차수환·김준환 부원장보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차수환·김준환 부원장보는 각각 임기를 9개월, 1년 8개월 남기고 떠났다. 부원장보 임기가 3년임을 고려하면 갑작스런 인사다. 일각에서는 성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들 부원장보 후임으로는 박지선 인사연수국장과 한구 은행검사2국장, 서영일 보험감독국장, 김성욱 기획조정국장 등이 거론된다. 이중 서 국장은 공채 1기 출신으로 1972년생, 한 국장은 공채 2기다. 이 원장은 지난해 1970년대생을 내세우며, 첫 공채 출신 임원을 배출하는 등 쇄신 인사를 했는데 올해도 세대교체가 예상된다. 참고로 이 원장이 1972년생이다.


내년 1월 초 단행될 정기인사에서도 국·실장 등 부서장급 인사 폭도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지난해 연말 정기 인사에서 전체 부서장의 84%(68명)를 교체하고, 실무 부서장에는 1970년대생을 배치했다.


이 원장은 지난 7월 임원회의에서 "연말 정기 인사는 연공서열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 성과에 따라 단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임원 절반이 바뀐 만큼, 부서장급도 대부분 바뀔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이 원장 취임 전에도 국·실장은 1년마다 교체됐다.


조직개편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디지털본부를 신설해 디지털 산하 부서를 총괄하고, 기획경영본부를 금감원 수석부원장 직속으로 이동하는 방안이 전해진다.


다만 파격 인사 조치를 두고 내부에서는 잡음도 나온다. 잦은 인사교체는 전문성을 낮추고, 직원들의 피로도를 불러일으킨다는 우려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원장 취임 후 임원인사는 13차례, 수시 인사는 52차례가 있었다며 내부에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연말 인사 폭은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면서 "쇄신 인사는 조직에 긴장과 활력을 불어넣지만, 신임 부서장들은 단 일주일간의 업무 파악 기간을 거쳐 금감원장에 단독 보고를 해야하는 등 녹록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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