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연말 부동산 분양 시장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3.00%로 결정했다.
지난 10월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며 3년2개월 만에 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이후 다시 한번 금리를 낮추며 2달 연속을 기준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기준금리가 2번 연속으로 인하한 것은 2020년 3·5월 이후 약 4년만이다.
여기에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26일 '2025년 한국 거시 경제 전망' 간담회를 통해 한국의 기준 금리가 내년에는 2.25%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등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 분위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에 부담을 느낌 주택 수요의 움직임이 크게 줄어들면서 서울 등 일부 인기 지역을 제외하고는 매매량 감소, 미분양 증가 등 부동산 시장 전반에 큰 악영향을 미쳐왔는데, 이번 금리 인하와 내년 추가 인하 기대감 등으로 다시 분위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연말은 통상 분양시장에서 비수기로 통하지만 오랜 고금리 기조에 지쳐 분양 시장을 떠난 수요자들이 이번 2연속 금리인하로 인해 부담을 덜고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는 제로에너지 의무화 및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더 오르는 것이 확실시 되는 만큼 12월 분양하는 단지들은 연말로서는 이례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12월 분양하는 주요 단지들에 대한 소개다.
롯데건설은 12월 대전광역시 동구 가오동에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3층, 10개동, 전용면적 59~120㎡, 총 952가구 규모로, 대전에 공급되는 첫 번째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다.
한양은 평택에서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을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6개동, 총 889가구 규모(전용 59㎡ 232가구, 84㎡ 657가구)로 조성된다.
평택 전체 택지지구 가운데서도 가장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할 예정인데다 다양한 기본 제공 품목까지 배치한 '착한 아파트'로 주목받는다.
롯데건설이 서울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을 통해 분양하는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오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 청약에 나선다.
총 1223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전용면적 59·84㎡ 50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양우종합건설은 천안시 두정지구 일대에 들어서는 '천안 두정역 양우내안애 퍼스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 64·84㎡, 총 4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세종에서도 12월 '양우내안애'가 공급된다. 양우건설의 '세종5-1 L12BL 양우내안애 아스펜'은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에 총 69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5-1생활권 첫 분양 단지다.
계룡건설은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 A5BL에 공공지원 민간임대 '엘리프 옥정 시그니처'의 청약접수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59㎡·79㎡, 총 921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