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가 유일한 회생 수단…매각 위해서는 영업 재개 필수적
에스크로 시스템 도입 등 정상화 설명회…"카드사·PG사 참여 관건"
조인철 티몬·위메프 법정관리인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에서 티몬·위메프 영업재개·M&A 성공을 위한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검은우산비상대책위위원회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초래한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가 인수합병(M&A)을 위한 영업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매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영업 재개가 필수충분조건이기 때문이다.
다만 정상화를 위해서는 판매자(셀러), 카드사, 결제대행(PG)사 유치가 중요한데 이미 신뢰가 무너져버린 상태인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금액은 1조3431억원, 피해 판매자 수는 약 5만5000명이다. 소비자 미환불액은 1254억원, 피해자 규모는 약 46만명에 달한다.
조인철 티메프 운영 총괄 법정관리인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에서 ‘티메프 영업 재개·M&A 성공을 위한 설명회’에서 “M&A를 통한 매각이 유일한 회생 수단”이라며 “매각 실현 가능성과 회사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정상적인 영업 재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티메프는 오는 13일 회생절차와 청산을 놓고 결론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티메프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티메프 조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EY한영회계법인은 티메프 실사를 통해 계속기업가치(존속가치)와 청산가치를 산정해 서울회생법원에 보고하는 조사위원도 맡고 있다.
현재 티메프에서는 200여명의 직원들이 영업 재개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티메프는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 에스크로(판매대금 제3자 위탁) 기반의 정산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복안이다.
정산 주기도 판매 후 최대 70일에서 10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또한 업계 최저 수준의 판매자 수수료로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 회복을 꾀할 계획이다.
조 관리인은 “두 곳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달 M&A를 성사하고 내년 2~3월 매각 대금을 활용해 피해 회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티메프 피해자 모임인 검은우산비상대책위위원회는 “피해 판매자들은 티메프의 정상화와 경영 재개를 위한 인수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며 “그 어떤 인수자라도 티메프가 정상적인 경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건은 셀러와 소비자는 물론 결제 승인 등을 담당하는 카드사, PG사들이 다시 합류하느냐는 것이다.
카드사와 PG사들은 이번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데다 다시 이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 등의 이유로 참여를 꺼리고 있다.
셀러들도 마찬가지다. 티메프가 청산 절차에 돌입하게 되면 피해액에 대한 채무 변제가 어려워져 영업 재개를 통한 M&A에 나서는 것이 좋지만 이미 신뢰나 경쟁력을 잃어버린 플랫폼을 누가 인수하고 이용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와 PG사들이 다시 티메프와 거래를 할지가 관건”이라며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아보이지만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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