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ETF·실적 성과에 3연임 ‘청신호’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입력 2024.12.06 15:12  수정 2024.12.06 17:25

ETF 운용자산 2배 늘어…3위 KB운용 역전 가능성

안정적 실적 개선세…영업이익·순이익 큰 폭 증가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한국투자신탁운용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3연임 성공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배 대표가 취임 이후 안정적으로 회사 실적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한편 운용업계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6일 자산운용업계에서 따르면 내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배 대표는 지난 2022년 1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로 취임한 이후 두 차례 연임한 상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 임기는 통상 1년이어서 세 번째 연임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다.


배 대표는 취임 이후 회사의 ETF 브랜드를 기존 ‘KINDEX’에 ‘ACE’로 교체하는 등 선제적인 리브랜딩과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빅테크 특화 상품, 미국 장기채 등 다양한 상품으로 회사의 존재감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3월 내놓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된 미국 장기채 투자 ETF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신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와 가격이 반 비례하는 채권 투자 수요가 늘어난 점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이런 점이 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출시 2년도 안 된 현재(지난 5일 기준) 순자산총액 1조8483억원 규모의 초대형 ETF로 성장하기도 했다.


이렇게 신규 ETF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경쟁 운용사들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총 ETF 운용자산은 12조860억원으로 올해 1월 말(6조3639억원)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같은기간 1·2위인 삼성자산운용(24.8%)과 미래에셋자산운용(32.0%)의 성장세를 훌쩍 뛰어 넘는 가파른 상승세다.


이에따라 업계 3위인 KB자산운용과의 격차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7.29%로 KB자산운용(7.58%)과 불과 0.29%포인트 차이다. 올해 초 두 운용사의 차이가 2.64%포인트 였던 점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순위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 대표는 이러한 ETF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04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05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달성한 상태다. 누적 순이익은 784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연간 순이익(325억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배 대표 취임 이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무리 없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 대표는 김남구 회장이 직접 영입한 이유를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며 “ETF 시장 등에서 뚜렷한 성과가 있는 만큼 변화보다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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