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독일 트리아논빌딩 소유’ 현지 SPC 정식 도산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4.12.17 16:56  수정 2024.12.17 16:58

대출 연장 실패에 도산 사유 발생

서울 여의도 이지스자산운용 사옥 전경. ⓒ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이 독일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하기 위해 현지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대출 연장에 실패하며 정식 도산 절차에 들어갔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전일(16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트리아논 빌딩 투자를 위해 조성한 펀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99호(파생형)’의 SPC인 ‘젠다르멘마르크트 상업용 건물 유한회사(Geschaftshaus am Gendarmenmarkt GmbH)’의 정식 도산 절차가 개시됐다”고 공시했다.


트리아논 빌딩 취득과 관련한 대출 계약의 유보 계약이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종료되면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와 함께 현지 법령상 독일 소재 SPC에 대한 도산 사유가 발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현지 법원이 정식 도산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공경매, 담보권의 실행, 사적 매매(대주 측과 매수인 간의 매매) 등 트리아논 빌딩의 구체적인 처분 방식과 재무 조정 절차 진행 여부는 향후 도산 관재인 및 현지 법원에 의해 결정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SPC의 도산 절차를 통해 매각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기관 대상 사모펀드로 1835억원, 개인 투자자 대상 공모펀드로 1868억원을 각각 모집했다. 이후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5000억원 차입해 트리아논 빌딩을 9000억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유럽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주요 임차인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임대 수익이 줄어들고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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