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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美 금리 인하 속도 둔화에 추가 악재…코스피 2390~2510


입력 2024.12.22 08:00 수정 2024.12.22 08:00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고금리·고환율 우려 속 증시 부담 지속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마저 대두

배당락 앞두고 금융투자 수급은 긍정적

주간 증시 전망. ⓒ데일리안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따른 고금리·고환율 부담으로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390~2510으로 제시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일) 대비 31.78포인트(1.30%) 내린 2405.15로 마감했다. 지난주(16~20일) 지수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2389.86~2515.62 사이에서 움직였다.


연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12월 FOMC 정례회의 후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1bp=0.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점도표(금리 인하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에서 2025년 예상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회당 25bp)로 축소했고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상향했다.


나아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할 것이라 밝히며 미국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이는 주식시장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가는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에 따른 증시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금리·고환율 지속에 더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엔 캐리 트레이드(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 우려까지 더해지며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BOJ는 지난 19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으나 위원 의견이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이와 함께 BOJ 인사들의 최근 매파적 발언 등을 감안할 경우 내년 1월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고금리·고환율 부담과 미국 정치·정책 불확실성, 반도체 업황 불안 등 여러 악재가 밀집된 구간이라며 국내 증시가 수급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연초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주 특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 발표도 없고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한산해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며 이는 12월 FOMC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단기적으로 주요 가격변수의 움직임이 불안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말 배당락을 앞두고 배당주로 수급이 모일 가능성은 증시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됐다. 주식배당 기준일은 26일이고 배당락일은 27일이다.


대신증권은 연말 배당락을 노린 금융투자 매수가 코스피 반등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며 이는 과거 12월 3~4주, 배당락 전까지 연말 랠리를 이끌었던 요인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2월 FOMC 이후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재차 확대됐고 마이크론(Micron)의 PC·스마트폰 수요 부진 전망은 국내 반도체주 반등을 제약할 것으로 보이나 주식배당 기준일과 배당락일이 임박한 만큼 결산배당을 위한 고배당 종목들로의 수급 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일주일 코스피 변동 추이. ⓒ한국거래소

전문가들은 악재가 겹치면서 지수가 하락하고 있으나 코스피 가격 메리트는 높아진 상황이라며 변동성을 투자 비중확대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추가 하락 시 분할 매수 대응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판단된다”며 “업종 선택 측면에선 단기적으로는 국내 조기대선 기대감을 선반영할 수 있는 내수주와 배당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를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헤 변동성을 활용한 주식 매집과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며 “실적대비 저평가된 업종이자 지난 7월11일 이후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자동차·기계·2차전지·중국 소비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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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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