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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북한군 위장 신분증…러시아 이름에 한글 서명"


입력 2024.12.23 11:25 수정 2024.12.23 12:52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북한군, 문제 많이 일으켜…러 교관에 총 쏘기도"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공개한 북한군 신분증 사진. ⓒ페이스북 캡처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위조된 러시아인 신분증을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22일(현지시간) 북한군 3명을 사살했다면서 시신과 함께 군용 신분증을 페이스북 채널에 올렸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독결과 사살된 병사들의 이름이 반국진, 리대혁, 조철호”라며 “이들은 러시아어로 된 신분증을 들고다녔다. 신분증에는 칸솔라트 알베르토비치, 동크 잔 수로포비치, 벨리에크 아가나크 캅울로비치라고 이름이 표기돼 있다”고 전했다.


공개된 신분증의 서명란에는 한글 이름이 자필로 적혀있다. 우크라이나군은 한글 서명이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타국 군대의 존재와 이들을 전투에 참여시키고 있다는 것을 감추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병사들의 진짜 출신지는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RBC는 포로로 잡힌 러시아 병사의 증언을 보도했다. 러시아 병사는 북한군이 러시아 군대 내에서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군은 무례하고 일반 병사로부터 소총을 빼앗기도 한다”며 “훈련을 많이 하는 것 같지만 이론이 부족하다. 그들은 스스로 ‘멍청하다’고 표현하면서 어느 전선에 투입되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군이 무기를 부주의하게 다뤄 동료 병사의 다리나 교관의 배에 총을 쏜 사례도 있다. 러시아 병사는 “솔직히 북한군과 함께 있고 싶지가 않다. 그들과 멀어져야 문제가 안 생긴다”고 주장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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