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수요 증가에…카드사 대출 수익 1년새 3000억 늘어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입력 2025.01.17 06:00  수정 2025.01.17 06:00

지난해 3Q 4조4096억, 전년比 7.6%↑

하나 제외 7곳 급증 "건전성 관리해야"

경기침체에 카드론·현금서비스 폭증

카드론 이미지. ⓒ연합뉴스

국내 카드사들의 대출 수익이 급전 수요 급증으로 1년 새 3000억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본업인 신용판매(신판)에서 수익성 악화가 발생하자 대출로 눈을 돌려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건전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 등 국내 8개 카드사가 지난해 3분기까지 벌어들인 카드론·현금서비스 수익은 4조409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6%(3128억원)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가 9780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대비 3.4% 늘며 카드사 중 최대를 기록했다. 국민카드는 5.3% 증가한 7899억원으로 뒤를 쫓았다.


삼성카드는 7644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5% 확대됐다. 롯데카드는 15.3% 증가한 588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21.1%, 17.5% 늘어난 5615억원, 4193억원으로 나타났다. BC카드는 261.9% 폭증한 4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카드사 카드론·현금서비스 수익 추이. ⓒ데일리안 황현욱 기자

반면 하나카드는 카드사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하나카드는 같은 기간 대비 9.9% 줄어든 3033억원을 차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규모를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카드사 대출 규모는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신한·삼성·현대·국민·롯데·하나·우리·BC·농협카드 등 국내 카드사 9곳의 카드론 잔액은 42조54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말(42조2201억원)보다 3252억원 증가한 수치다.


현금서비스 잔액도 지난해 11월 말 6조9183억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금리가 연 18%를 넘으며 법정 최고 금리에 근접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고공행진 중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의 건전성 우려는 더욱 커져가고 있는 모양새다. 카드사 입장에서 대출이 증가하는 것은 수익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반대로 연체가 늘어날 가능성도 커 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가계대출 규제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대출상품의 수요가 확대됐다"며 "신판 수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출에 집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역시 카드업권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카드사들은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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