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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선언’ 김연경, 간절해진 우승…라스트 댄스 결말은?


입력 2025.02.14 10:53 수정 2025.02.14 15:4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3일 GS칼텍스와의 홈경기 직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깜짝 은퇴 선언

흥국생명 유니폼 입고 2008-09시즌 이후 16년 만에 우승 도전

정규리그 1위 질주 흥국생명, 두 시즌 연속 준우승 한 풀 수 있을지 관심

깜짝 은퇴 선언한 김연경. ⓒ 한국배구연맹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홈경기 직후 진행된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 끝나고 성적이랑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며 은퇴를 기정사실로 했다.


앞서 김연경은 지난 9일 진행된 선배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는데 이에 대한 의도를 묻자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겠다는 충격 선언을 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서의 은퇴 선언으로 라스트 댄스를 추게 된 김연경은 올 시즌 우승이 더욱 간절해진 상황이다.


어느덧 30대 후반을 향하고 있는 김연경은 사실 최근까지 시즌을 마칠 때마다 은퇴 가능성이 제기됐었는데 우승 하나만을 바라보고 현역을 연장해왔다.


김연경은 오랜 해외 생활을 마치고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2020-21시즌 이후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했다. 또 최근 두 시즌 연속 소속팀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며 우승이 더욱 간절해 진 상황이다.


김연경이 V리그서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일본 진출 전인 2008-09시즌으로 무려 16년 전이다.


인터뷰하는 김연경. ⓒ 한국배구연맹

다행히 올 시즌에는 현재까지 우승 전망이 밝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한 흥국생명은 승점 67(23승 5패)을 기록하며 2위 그룹 정관장과 현대건설(이상 승점 53)에 승점 14로 앞서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파죽의 개막 14연승 이후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의 부상 이탈 이후 한 때 6경기서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하며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투트쿠가 최근 부상서 복귀해 팀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때마침 경쟁팀 현대건설은 아시아쿼터 위파위의 부상 이탈과 외국인 공격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최근 평정심을 잃은 플레이로 아쉬움을 드러내며 승점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때 13연승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온 정관장의 기세가 매서웠지만 흥국생명이 맞대결 2연승으로 상승세를 잠재우며 굳건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규리그 1위가 유력시 되는 흥국생명은 일단 올 시즌에도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깜짝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이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더욱 쏠리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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