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디지털 항로표지 실증
7일 부산항서 IALA 초청해 진행
사실상 국제표준, 관련 산업 선점
오세웅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책임연구원이 디지털 항로표지 정보서비스 실증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정부가 세계 최초로 디지털 항로표지 정보서비스의 국제 표준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국제항로표지기구(IALA)와 공동 개발한 ‘디지털 항로표지 정보서비스’ 실증을 위한 작업을 7일 부산항 일대에서 진행했다.
디지털 항로표지 정보서비스는 선박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해 등대 등 항로표지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이다. 항해자들이 운항에 참고하는 항로표지 위치와 등화 등 변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자해도상에 반영하는 기술이다. 달라진 항로표지 정보를 입력하면 항해하는 선박에서 즉시 변경 사항을 알 수 있다. 해수부와 IALA가 공동 개발해 국제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해수부는 “그동안은 항로표지 변동 정보가 문서나 팩스 등으로 전달해 선박 이용자가 수신하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렸지만,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상용화하면 해당 정보를 곧바로 선박에서 확인할 수 있어 안전 운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2018년 IALA와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으로 디지털 항로표지 정보전달 기술을 개발해 왔다. 이와 함께 관련 국제표준 제정도 추진 중이다.
7일 열린 실증 행사에서는 오마르 프리츠 에릭슨(Omar Frits Eriksson) IALA 부사무총장 일행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초로 국제표준 디지털 항로표지 정보서비스를 시연했다.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 항로표지 정보를 확인하는 모습. ⓒ해양수산부
심상철 해수부 항행정보정책과장은 “이번 시스템을 이용하면 해상 지형지물이나 등 해도 정보에 항로표지가 더해지는 것으로 달라지는 각종 정보와 항로표지 위치 등을 운항하는 선박 등에서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향후 자율운항 선박 운항에도 필수적인 시스템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해당 기술을 사실상 IALA와 공동 개발한 만큼 국제 표준화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표준화에 성공하면 해당 서비스를 공적개발원조(ODA) 등으로 개발도상국 등에 지원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기회는 물론, 시스템 설치 등으로 인한 경제적 실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오마르 프리츠 에릭슨 IALA 부사무총장은 “한국은 디지털 항행정보표준 개발 초기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고, 디지털 항행정보 표준과 해사 산업 디지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중요한 나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항행정보표준 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 전 세계에는 약 8만 척의 대형 상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세계 모든 대형 선박은 이러한 디지털 서비스 이니셔티브를 통해 정보를 수신할 수 있는 장비와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해상 실증을 통해 IALA와 협력을 강화하고, 주요 회원국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항로표지 정보관리와 서비스 기술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확보한 기술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며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디지털 항로표지 정보를 IALA 관계자들이 들여다 보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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