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자산배분 투자 세미나’ 개최…“생애주기 고려한 전략 필요”
기간·상황에 따른 투자 목표 설정해야…“TDF, 연금 투자에 최적”
한투, ‘ACE TDF·장기자산배분 시리즈’ 출시…회사 노하우 ‘눈길’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인내심을 바탕으로 적립식 장기 투자를 거듭 강조했다. 변동성을 견디기 어려운 투자자들에게는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추천했다.
배 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자산배분(TDF) 투자 세미나’에서 “투자의 기본은 미래의 성장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라며 “변동성이 큰 시장은 투자자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큰 점은 투자자들의 정착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배 사장은 “변동성을 감내하기 어려워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자산배분에 용이한 상품인 TDF를 출시했고, 회사에 자산배분솔루션 본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TDF는 투자자 은퇴 시점을 고려해 생애주기 별로 주식(위험) 비중을 자동 조절하는 자산배분형 상품이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높여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는 게 특징이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 김장호 고려대학교 교수는 “투자 결정을 내릴 때 투자 목표나 목적, 분산 및 배분을 고려한 최적의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투자자의 목표와 성향에 따라 최적의 포트폴리오가 탄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AI) 활용이 확대된 점에 주목했다. 그는 “기술 혁신을 통해 투자분석,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이 다양해진 상황”이라며 “AI의 발전이 투자분석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투자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모델이나 포트폴리오 기법은 존재하지 않다는 점은 짚었다. 그러면서 목표에 기반한 투자를 강조했다. 투자자 개인의 기간과 상황에 따라 투자 비중을 바꾸는 게 초과 수익률을 얻는 데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교수는 “기대수명이 연장되고 고령화 사회가 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노후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통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투자자가 은퇴에 가까워질수록 인적자본이 감소하고 위험회피적 성향이 강해지기 때문에 투자기간과 생애주기에 맞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서는 장기투자와 자산배분이 요구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특히 투자 기간을 고려한 전략이 최적의 자산배분을 만들고, 기간에 따라 최적의 투자 비중이 형성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TDF를 투자 수단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효과적인 장기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TDF는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라며 “TDF를 기본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고, 상장지수펀드(ETF) 등 추가적인 상품을 통해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TDF 시장을 살펴보면 상품·순자산 규모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담당 상무는 “연금 투자에 최적화된 TDF는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고, TDF 하나만으로 투자 목적을 달성할 수 있어 인기”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 ‘TDF 명가’라고 불리는 한국투자신탁운용에 관심이 향한다. 회사는 투자자들의 니즈를 고려해 글라이드패스(생애주기별 자산배분곡선)와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을 자체 개발함으로써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다.
강 상무는 “미국보다 은퇴 후 소득 감소폭이 큰 한국인의 소득 분포 반영하고,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고 채권 대비 실질 수익률이 우수한 금을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자동으로 위험을 조정해주는 편리성과 올인원(All-in-one) 솔루션으로 간편성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TDF와 ETF 장점을 결합한 ‘ACE TDF·장기자산배분 시리즈’를 시장에 내놓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는 ‘ACE TDF2030액티브’, ‘ACE TDF2050액티브’, ‘ACE 장기자산배분액티브’ 3종이 신규 상장됐다.
강 상무는 “이번에 출시된 빈티지(목표시점) 외에도 다양한 ACE ETF의 추가적인 출시 계획이 있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출시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