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PG사 정산자금 관리 철저…전산금융사고 예방 힘써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선불업자의 선불충전금 및 전자결제대행(PG)사의 정산자금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12일 '2025년 전자금융업자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종오 디지털·IT 부원장보는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PG사의 판매자 정산자금 별도 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라며 "선불업자의 선불충전금 및 PG사의 정산자금 관리를 철저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활용 등으로 알고리즘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알고리즘이 플랫폼 또는 금융회사의 이익이 아니라 소비자의 이익을 최우선시 할 수 있도록 지속 검증 필요하다"며 "전자금융 서비스는 다수 이용자의 일상과 깊이 관련되면서 '돈'과 '정보'가 함께 이동하는 거래인 만큼, 전산금융사고로 대규모 불편 및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금감원내 전자금융업 감독·검사 전담부서 신설에 따른 전자금융업권과의 첫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로 주요 감독방향과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사항을 당부하는 한편, 전자금융업계의 실무상 애로사항과 이슈를 공유하고 업계발전을 위한 의견을 청취하는 소통의 자리였다.

전자금융업권 CEO들은 "전금업자 다수가 영세하고 업무형태도 다양하므로 일률적 규제체계 적용보다는 합리적인 차등 적용 필요하다"며 "특히 재해복구센터 구축이나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이행 등에서 고충이 큰 상황이므로 업권 특성에 대한 고려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업계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디지털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낡은 감독 관행과 규제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며 "핵심·취약부분에 대해서는 지속·반복적 점검을 통해 회사가 부족하거나 미흡한 사항을 스스로 개선·시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효율적인 상시감시 및 검사 실시를 통해 소비자 피해 및 불편 유발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