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식서비스의 수출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적자폭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김성준 팀장·김태호 과장·이동규 조사역은 '우리나라의 지식서비스 무역통계 편제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정부와 협력해 서비스 무역통계 고도화 사업을 완료하고 지식서비스 무역통계를 신규 개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무역은 총 72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보면 정보·통신(27억6000만 달러) 및 문화·여가(8억7000만 달러)서비스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 사용료(-33억4000만달러) 및 전문·사업서비스(-75억5000만 달러)가 적자를 이끌었다.
다만 적자폭은 지난 2010년 이후 점차 축소되는 모습이다. 서비스무역에서 지식서비스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출이 수입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정보통신업에서는 22억5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지만, 제조업과 개인 및 기타산업에서는 각 44억 달러, 28억4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정보통신업은 소프트웨어 저작권 및 멀티미디어 저작권 수출(게임, 음악 등 콘텐츠 산업)이 빠르게 늘고, IT 개발 및 운영서비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광고 및 PR서비스 수출이 크게 늘었다.
제조업의 지식서비스 무역도 과거에는 수입에 크게 의존했지만, 수출이 빠르게 늘며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서 51억1000만 달러 흑자, 북미와 유럽에서는 각 57억3000만 달러, 28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식서비스 무역 현황을 처음으로 공식 집계한 것으로, 이를 통해 우리나라 지식 서비스의 무역구조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지식서비스 무역통계를 통해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EU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서비스 무역 관련 세부 통계를 공표한 것이다.
지식서비스 무역통계는 서비스 부문 중 ▲지식재산권 사용료 ▲정보·통신서비스 ▲문화여가서비스 ▲전문사업서비스 등 4대 지식서비스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주로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생산되고, 국제적 중요성과 성장 잠재력이 큰 유망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