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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해제에 불 붙은 서울 아파트값…전국 매매가격도 상승 전환


입력 2025.03.20 14:01 수정 2025.03.20 14:01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전국 아파트값 0.02% ↑, 18주 만에 상승 전환

서울 아파트값도 7주 연속 올라, 0.25% ↑

잠실·삼성·대치·청담(잠·삼·대·청) 일대 아파트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한국부동산원

잠실·삼성·대치·청담(잠·삼·대·청) 일대 아파트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힘입어 전국 아파트값도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11월 2주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에서 보합 전환된 이후 쭉 하락세를 이어가다 18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것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3주(17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0.02% 오르며 지난주(0.00%) 대비 상승 전환됐다.


서울 아파트값도 0.25% 오르며 지난주(0.2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83%, 0.79% 오르며 연일 아파트값 오름폭을 키우는 중이다. 강남 3구로 묶이는 서초구도 0.69% 상승했다. 강남권 인근의 강동구는 0.28% 올랐다.


강남3구와 함께 토지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는 용산구는 0.34% 상승했다. 이외에도 성동구 0.37%, 양천구 0.32%, 마포구 0.29%, 광진구 0.25%, 영등포구 0.21%, 동작구 0.20% 등 부동산 열기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특히 강북구와 도봉구도 각각 0.03% 오르며 2주 연속 상승했고 노원구도 0.01% 올라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지난주 0.02% 올랐던 구로구는 0.00%로 보합 전환됐으나, 금천구와 관악구가 각각 0.01%, 0.05% 오르며 서울 외곽 지역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역세권, 신축,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꾸준하고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서울과 달리 인천(-0.05%→-0.06%)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경기(0.00%→0.00%)는 보합 유지됐다.


다만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로 수도권(0.05%→0.07%) 전체 아파트값 상승폭은 확대됐으며 강남권과 인접한 경기 과천 아파트도 0.68% 상승했다.


지방(-0.05%→-0.04%)은 하락폭이 축소된 가운데, 5대광역시가 0.05% 하락했으며 세종과 8개도가 각각 0.09%, 0.02% 내렸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 오르며 지난주(0.01%)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 오르며 지난주(0.01%)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3%→0.04%)과 서울(0.05%→0.07%)은 상승폭 확대, 지방(-0.01%→-0.02%)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송파구(0.26%), 강동구(0.14%), 동작구(0.12%), 영등포구(0.11%), 광진구(0.11%), 강서구(0.07%), 성동구(0.07%) 등 지역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원은 “일부 외곽지역 및 구축 단지에서 전셋값이 하락했으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지속되고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상승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인천(0.01%→0.00%)은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으며, 경기(0.02%→0.03%)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5대광역시가 0.02% 하락했고, 세종과 8개도가 각각 0.07%, 0.01% 내렸다.


한편, 정부와 서울시는 오는 24일부터 6개월간 강남3구와 용산구 전체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하기로 했다. 잠·삼·대·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지 약 한 달 만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 과열 양상을 선제적으로 진화하기 위해 광범위한 규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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