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 품목 8개월 만에 플러스 기록
선박 수출 15개월 만의 최대실적
무역수지 50억 달러로 2개월째 흑자
반도체와 선박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수출은 2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수출이 수입보다 많이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도 흑자를 두 달째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은 582억8000만 달러(+3.1%)로 역대 3월 중 2위 실적을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5.5% 증가한 26억5000만 달러였다.
3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7개 수출이 증가했다. IT 전 품목 수출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동시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호조세에 따라 131억 달러(+11.9%)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컴퓨터SSD 수출(12억 달러, +33.1%)은 15개월 연속, 무선통신기기 수출(13억 달러, +13.8%)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15억 달러, +2.9%)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지속된 감소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됐다.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제외) 수출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1.2% 증가한 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지난 2023년 12월(37억 달러) 이후 15개월 만의 최대실적인 32억 달러(+51.6%)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의약품 (9억 달러, +13.2%)을 중심으로 6.9% 증가하면서 14억 달러를 기록,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국제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6% 이상 하락한 가운데 주요 정유사의 정기보수에 따라 수출물량도 줄어들면서 28.1% 감소한 33억 달러를 기록했다.
철강제품 수출은 단가 하락 영향으로 10.6% 감소한 26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알루미늄 수출은 5억 달러로 20.4%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시장 중 6개 지역에서의 수출이 늘었다. 대(對)중국 수출은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4.1% 감소한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은 2.3% 증가한 111억 달러였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2월에 이어 3월에도 대중국 수출실적을 넘어서는 103억 달러(+9.1%) 기록하였다. 대유럽연합(EU) 수출은 선박 수출이 2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바이오헬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9.8% 증가한 63억 달러였다.
대중동 수출은 18억 달러(13.6%)로 2개월 연속 늘었고 대일본(22억 달러, +2.2%)·CIS(11억 달러, +30.1%) 수출은 플러스로 전환됐다.
3월 수입은 2.3% 증가한 533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9.0%), 석탄(-34.8%)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7.3% 감소한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반도체 장비(+86.2%) 등 에너지 외 수입은 4.8% 늘어만 432억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49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1~3월 누적 무역수지 누계도 73억4000만 달러 흑자를 보이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3월에는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하에서도 IT 전 품목 수출이 8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2월에 이어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측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신속한 국내지원 조치 마련을 통해 수출업계가 당면한 불확실성을 해소해나가는데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