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기 여전…재건축·재개발 신규 분양 관심 ‘업’
도로정비 등 기반시설 확충…인프라 개선 기대감
수도권 정비사업 단지가 청약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수한 입지 및 안정성을 바탕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모습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4년 4월~2025년 3월) 분양된 수도권 정비사업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1.56대 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비정비사업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10.84대 1로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5배가량 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정비사업 단지가 갖는 입지적 가치와 공급의 희소성,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정비사업 단지가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우수한 입지와 브랜드 상징성을 꼽는다.
일반적으로 정비사업은 도심 내 노후 주거지를 대상으로 추진돼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주거지를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시키며 실수요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 주거지로서의 경쟁력 또한 높아진다.
특히 대형건설사가 시공을 맡는 경우가 많아 브랜드 신뢰도와 품질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단지 조성에만 그치지 않고 도로 정비, 공원 조성, 문화·복지시설 확충 등 지역 기반 시설까지 함께 개선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 지난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서 분양된 ‘평촌자이 퍼스니티’는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지구 재건축을 통해 공급됐는데, 특별공급을 제외한 299가구 모집에 총 3919명이 몰렸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13.11대 1이다. 같은 해 안양시 아파트 평균 경쟁률인 7.57대 1의 약 2배 수준이다.
수도권 정비사업 단지는 시세도 높은 편이다. 지난 3월 기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산성역 자이 푸르지오’(성남신흥2 재개발)는 전용 59㎡D타입 평균 매매가는 3.3㎡당 약 4077만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단지가 위치한 성남시 수정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약 3530만 원)보다 547만 원 비싸다.
한 업계 전문가는 “정비사업 단지는 입지·희소성·브랜드·기반 인프라 개선이라는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고부가가치 상품”이라며 “일반 분양 단지에 비해 미래 가치가 높고 안정적인 수요층이 형성돼 있어 당분간 청약 시장에서 이들 단지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5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일대 원당1구역 재개발을 통해 ‘고양 더샵포레나’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7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60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5월 서울 구로구 일대 고척4구역 재개발 단지인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983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59~84㎡, 57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현대건설은 5월 서울 은평구 일대 대조1구역 재개발을 통해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28개 동, 총 2451가구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1·59·74㎡ 483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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