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수익 개선됐지만 지급여력비율 악화…"건전성 관리 필요"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05.11 15:09  수정 2025.05.11 15:12

K-ICS 비율 26%p 하락해

보험사 건물. ⓒ뉴시스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지급여력비율(K-ICS)이 크게 하락하면서 건전성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이 11일 발표한 '2024년 생명보험산업 주요 현황 및 이슈'에 따르면 작년 생보사의 당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4조3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했으나, 투자손익이 81% 늘어난 3조 원을 기록하며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그러나 시장금리 하락 및 할인율 현실화 방안 시행 등으로 기타 포괄 손익 누계액이 28조원 감소함에 따라 자기자본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이와 함께 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도 악화했다.


작년 말 생보사의 경과조치 적용 전 K-ICS 비율은 183%로, 전년 말 대비 26%p 하락했다.


연구원은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해외금리 상승, 계리적 가정 변경, 신계약 유입 등에 따라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생보사는 지급여력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작년 551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고, 4조2950억원 규모의 자본증권을 발행했지만, K-ICS 비율을 지속해서 방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작년 생명보험산업은 수익성은 증가했으나, 가용자본이 감소하면서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며 "향후에도 부채평가 할인율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K-ICS 비율 방어가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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