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심사위원으로 참여
제78회 칸 국제영화제가 13일(현지시간) 개막한다.
개막작은 프랑스의 아멜리 보낭 감독이 첫 장편 연출을 맡은 ‘리브 원 데이’다.
영화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명예황금종려상은 미국 배우 로버트 드 니로에게 돌아갔다. 드 니로는 개막식에 참석해 직접 트로피를 받을 예정이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리처드 링클레이더 감독의 '누벨 바그',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피니시언 스킴', 켈리 레아카트 감독의 '마스터마인드',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센티멘털 밸루', 프랑스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알파', 아리 에스터 감독의 '에딩턴', '데르덴 형제 감독의 '더 영 마더스 홈' 등 21편이 초청돼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합을 벌인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올해로 무려 10번째 칸의 부름을 받은 70대 거장, 다르덴 형제(장 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 감독이다. 신작 '영 마더스'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로제타'(1999), '더 차일드'(2005)로 두 차례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칸의 단골로 자리매김했다.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 주요 본상도 모두 한 차례씩 휩쓴 바 있다. 이번 신작은 청소년 미혼모 문제를 조명하며, 보호센터에 머무는 다섯 명의 젊은 엄마와 그들의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2021년 '티탄'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도 신작 알파로 다시 트로피 경쟁에 나섰다. 이번 작품은 에이즈에 걸린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로, 다시 한번 파격적 시선을 예고한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신작 '페니키안 스킴'*으로 초청됐으며 아리 에스터 감독은 팬데믹을 배경으로 한 신작 '에딩턴'으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한편, 칸 수상 경력은 없지만 자신만의 확고한 작품 세계로 주목받는 젊은 거장들의 신작도 경쟁 부문에 대거 포진했다. 이번에 처음 칸의 초청을 받은 감독만 7명에 이른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프랑스의 세계적 배우 쥘리엣 비노슈가 맡았다. 한국에서는 홍상수 감독이 역대 여섯 번째로 심사위원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미국 배우 할리 베리, 제러미 스트롱, 인도 여성 감독 파얄 카파디아 등과 함께 최고 영예의 황금종려상 주인공을 결정한다. 수상 결과는 오는 24일 열리는 폐막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한국 장편영화는 올해 칸의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출신 감독들의 단편 두 편이 뒤늦게 초청 명단에 오르며 체면을 세웠다.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이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허가영 감독의 실사 단편 '첫여름'이 학생 영화 부문인 라 시네프(La Cinef)에 공식 초청됐다.
한편 제78회 칸 영화제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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