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반도체 수출 사상 최고…트럼프 품목 관세 카드 '불안'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05.14 11:01  수정 2025.05.14 13:26

ICT 수출 189억 달러, 전년 대비 10.8% 증가

반도체 수출 17.2% 늘며 4월 기준 역대 최고

대미 품목 관세 현실화 우려에 불확실성 확대


ⓒ챗GPT

반도체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개별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바 있어, 수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8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170억8000만 달러) 대비 10.8% 증가한 수치다. 수입은 11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76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역대 4월 중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반도체 수출액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22년 108억9000만 달러였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16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2%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올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7.7% 올랐으나, 2월 3.0% 감소한 바 있다. 이어 3월 11.8% 상승해, 4월까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반도체 수출액 상승은 디램 고정가격 반등,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DDR5, 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출 호조와 수요기업 재고 비축 수요로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 측은 “메모리 반도체는 디램 고정 가격 반등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다”며 “시스템 반도체는 파운드리(위탁생산) 및 패키징 등 후공정 물량 증가로 인해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 여파는 여전하다. 지난달 ICT 수출은 미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대미 수출 증가폭이 둔화했다.


지난달 대미 ICT 수출액은 2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5% 올랐다. 올해 1월 대미 ICT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5% 상승한 바 있다. 이어 2월엔 11.6%, 3월 19.4% 증가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를 기록하던 상승률이 미 관세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0%대로 떨어진 셈이다.


반도체 수출액 상승에도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은 여전하다. 미국의 반도체 품목 관세 조치 리스크가 남아 있어서다.


현재 미국은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트럼프 정부가 품목별 관세 부과를 예고했을 뿐, 아직 관세 조치가 실시되고 있진 않은 상황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측은 2025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수출은 최근 반도체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여타 산업 부진으로 둔화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미국 관세 인상으로 수출 여건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광범위한 품목에 대해 관세를 인상한 가운데 관련 불확실성도 이례적인 수준으로 확대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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