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도 간 '에베레스트' 입산료 10년 만에 오른다…"배설물 대량으로 쌓여"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5.16 06:49  수정 2025.05.16 06:55

에베레스트.ⓒ연합뉴스

최근 MBC 인기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촬영 배경지로 주목을 받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10년 만에 입산료를 인상한다.


영국 BBC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에베레스트에 오르려는 외국인 등산객에게 부과하는 입산료를 오는 9월부터 기존 요금에서 36% 인상한다. 이번 요금 인상은 약 10년 만으로, 지난 2015년 1월 이후 처음 이뤄지는 조정이다.


개정된 요금 기준에 따르면 성수기인 3~5월에는 1인당 1만 5000달러(한화 약 2100만원)를 내야 하며, 9~11월에는 이 금액의 절반을, 나머지 기간에는 다시 그 절반 수준의 요금이 적용된다.


매년 수백 명에 달하는 등산객이 몰리면서, 네팔 정부는 쓰레기 처리 문제 등으로 고심에 빠졌다. 사용한 산소통, 텐트, 각종 생활 쓰레기 등을 그대로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았고, 등산로 정비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환경 단체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50톤 넘는 쓰레기와 200구 이상의 시신이 에베레스트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리가 더 어려운 고도 지점에도 쓰레기와 배설물이 대량으로 쌓인 상황이다.


네팔 당국은 "겹겹이 쌓인 얼음을 깨며 수거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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