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생일에 ‘630억원’ 들여 초호화판 군사 퍼레이드 벌인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5.16 12:15  수정 2025.05.16 12:15

도널드 트럼프(앞줄 왼쪽 네 번째)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다섯번째) 프랑스 대통령이 2017년 7월14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연례 바스티유 데이 군사 퍼레이드를 지켜보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다음달 14일에 맞춰 미 워싱턴DC에서 진행될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630억원 가까이를 쏟아부을 방침이다.


미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다음 달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육군 창설 250주년을 맞아 열리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드는 비용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4500만 달러(약 628억 6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군사 퍼레이드에는 M1 에이브럼스 전차 24대, 브래들리 보병전투 차량 34대, 4대의 M109 자주포(팔라딘) 등이 동원된다. 이와 함께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B-17 폭격기, P-51 머스탱 전투기 등이 워싱턴DC의 내셔널몰 상공을 비행한다.


이어 아파치, 블랙호크 등 50대의 현재 미 육군이 운용하는 항공기들이 뒤따를 예정이다. 퍼레이드에 동원되는 군인은 7500여명이며 전차 24대·군 항공기 50대도 출동할 예정이다. 군인들은 하루 50달러의 특별 수당을 받게 된다. 또 하루 두 끼는 전투식량이 배급된다.


퍼레이드는 행사 당일 오후 6시쯤 시작해 콘서트와 불꽃놀이로 마무리될 예정이며, 백악관 남쪽 컨스티튜션 에비뉴에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설치된 연단 앞을 지나갈 계획이다.


미 워싱턴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여는 것은 1991년 이후 34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부터 군사 퍼레이드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92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 문제에 따른 반대 의견과 도로 파손 우려 등으로 실현하지 못했다. 2018년 11월에도 퍼레이드를 개최하려 했으나 높은 예산으로 인해 취소한 바 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상원의원은 “이게 바로 트럼프”라며 “이 모든 게 그의 자존심 때문이며, 모든 것을 자기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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