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탄금’·티빙 ‘샤크: 더 스톰’ 공개
디즈니플러스 ‘나인 퍼즐’도 출격 앞둬
미스터리와 멜로, 액션을 함께 버무린 사극부터 강렬한 액션 드라마까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이 나름의 개성을 갖춘 장르물로 경쟁한다.
먼저 출격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탄금’은 실종됐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재욱 분)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고, 이복누이 재이(조보아 분)만이 그의 실체를 의심하는 가운데 둘 사이 싹트는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이다.
홍랑의 정체를 둘러싼 미스터리로 긴장감을 조성하는 한편, 그 이면에 숨겨진 거대한 진실을 흥미진진하게 밝혀낸다. 이 과정에서 검술 액션을 비롯한 다양한 액션 장면을 보는 재미가 있으며, 홍랑과 재이의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감정을 쫓아가는 흥미도 있다.
오컬트 드라마 ‘손 더 게스트’, 범죄 드라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등 여러 장르물을 섭렵한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자아냈던 ‘탄금’은, 여러 장르를 동시에 아우르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뜻밖의 사고로 소년교도소에 수감 됐었던 학교폭력 피해자 차우솔(김민석 분)이 출소 후 종합 격투기 선수를 준비하던 중 빌런 현우용(이현욱 분)의 영입 제안을 거절하며 격투 대결을 펼치게 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샤크: 더 스톰’은 ‘액션’에 방점을 찍었다.
‘샤크: 더 비기닝’의 새 시즌으로, 차우솔이 교도소 바깥에서 현우용과 악연으로 얽히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달라진 배경에, 한층 성숙해진 차우솔의 변화도 담겼지만 맨몸으로 부딪히며 쾌감을 극대화하는 격투 액션의 매력은 그대로 담아냈다.
‘탄금’만큼의 큰 스케일은 아니었지만, 격투 액션의 묘미를 살리며 의외의 흥행을 기록한 ‘샤크: 더 비기닝’의 후속작으로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공작’, 드라마 ‘수리남’의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받고 있는 디즈니플러스의 스릴러 드라마 ‘나인 퍼즐’까지. 다양한 장르물이 시청자들을 찾고 있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으로, 서로를 의심하고 또 도우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나, 한샘의 ‘독특한’ 스릴러로 예고돼 호기심을 유발한다.
다만 ‘탄금’은 11부작에 걸쳐 펼쳐지는 미스터리가 다소 ‘늘어진다’는 평이 이어지며, ‘샤크: 더 스톰’은 서사가 빈약하며, 이에 ‘전 시즌보다 아쉽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얻는 등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새다.
TV 플랫폼에서는 가벼운 로맨스 드라마가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묵직한 장르물들이 연이어 출격하며 자아낸 반가움을 유지할 수 있을지 남은 ‘나인 퍼즐’의 평가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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