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시네프 1등상, 한국영화 최초 성과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예는 이란의 반체제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에게 돌아갔다.
25일(한국시간) 오전 남부 프랑스 남부 도시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는 칸영화제 폐막식이 개최됐다.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잇 워즈 저스트 언 액시던트'(It was just an accident)는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2002년 구금 이후 처음으로 완성한 신작이다.
파나히는 수상 소감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자유"라며 정치적 메시지를 강하게 던졌다.
이번 수상은 그의 칸영화제 첫 황금종려상이지만, 그는 이미 하얀 풍선으로 황금카메라상, 붉은 황금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상, 3개의 얼굴들로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세계적 거장이다.
심사위원대상은 노르웨이 감독 요아킴 트리에의 '센티멘탈 밸류'에 돌아갔고, 심사위원상은 올리베르 락세의 '시라트' 마샤 쉴린스키의 '사운드 오브 폴링'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브라질의 클레버 멘돈사 필류 감독은 '더 시크릿 에이전트'로 감독상을, 주연 배우 와그너 모라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기록했다.
여우주연상은 나디아 멜리티가 '리를 시스터'로 영예를 안았다. 각본상은 10번째 칸 초청을 받은 다르덴 형제의 신작 '영 마더스'가 차지했다. 특별상은 중국 비간 감독의 '레저렉션'에 수여됐다.
한편 올해 장편 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는 한 편도 진출하지 못해 2013년 이후 12년 만에 무관의 결과를 남겼으나, 단편 부문에서는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허가영 감독은 '첫여름'으로 라 시네프 부문 1등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가 이 부문에서 1등상을 받은 처음이다.
'첫여름'은 손녀 결혼식 대신 연하 남자친구의 49재에 가고자 하는 노년 여성의 여정을 따라가며 금기된 여성 욕망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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