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저지 위에 나는 오타니…승자는 다저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5.31 14:25  수정 2025.05.31 14:25

1회부터 홈런포 주고 받으며 존재감

멀티홈런 기록한 오타니, 다저스 8-5 승리 견인

김혜성은 9회 대수비 출전, 저지 내야 뜬공 처리

멀티홈런포를 가동한 오타니. ⓒ 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양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올 시즌 첫 대결부터 홈런 공방전을 펼치며 치열하게 맞섰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서 격돌했던 양키스와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먼저 기선제압에 나선 것은 저지였다. 그는 1사 후 다저스 선발 토니 곤솔린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저지의 시즌 19호 홈런포.


그러자 오타니가 곧바로 1회말 공격에서 멍군을 부르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다저스의 1번 지명타자로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양키스 선발인 맥스 프리드의 초구 시속 151km 싱커를 걷어 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가동했다.


1회 한 방씩 홈런포를 터뜨린 이후 두 선수의 방망이가 잠시 주춤한 가운데 다시 포문을 연 것은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팀이 2-5로 끌려가던 6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해 프리드의 높은 직구를 걷어 올려 우즉 펜스를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포를 생산했다. 이날 멀티홈런포로 시즌 21호, 22호 아치를 그려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오타니의 홈런포를 기점으로 다저스 타선도 폭발하면서 6회말 공격에서만 대거 4점을 내 단숨에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1회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저지. ⓒ AP=뉴시스

양키스가 역전을 허용하자 저지는 7회초 1사 이후 좌전 2루타로 득점권 주자가 됐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7회말 공격서 앤디 파헤스의 2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린 다저스는 결국 8-5로 승리하며 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멀티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저지 역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혜성은 9회초 양키스의 공격 때 대수비로 2루수 자리에 투입됐다. 9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저지의 내야 뜬공을 잘 처리하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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