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이재인 "개봉 4년 밀렸지만…불안하진 않았어요" [D:인터뷰]

이예주 기자 (yejulee@dailian.co.kr)

입력 2025.06.01 11:04  수정 2025.06.02 09:38

'과속스캔들'의 박보영, '써니'의 심은경을 탄생시킨 강형철 감독이 새로운 신예를 발굴했다. 맑고 커다란 눈망울에, 강단있는 성격을 지닌 배우 이재인이다.


ⓒNEW

5월 30일 개봉한 영화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극중 이재인은 심장을 이식받고 힘과 스피드를 얻게 된 태권소녀 완서 역을 맡았다.


"시사회 때 영화를 처음 봤는데요, 스크린에서 제 모습을 보는 것도 너무 오랜만인데다 객석에 계신 부모님과 눈이 마주쳤어요. 눈물이 날 수밖에 없었죠."


그의 말처럼, 2021년에 촬영을 마무리한 '하이파이브'는 2023년 2월 주연 배우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며 약 4년의 시간 끝에 관객을 만나게 됐다. 다만 이재인은 기다림의 시간이 불안으로 다가오진 않는다고 전했다.


"강형철 감독님은 제게 영화 스승님같은 존재여서 후반 작업 때 저를 많이 불러주셨어요. 그래서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계속 볼 수 있었는데, 사실 최근까지도 그 작업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 영화를 만들고 있는 과정이다'라는 생각이 컸죠. 또 기왕 공개할 거라면 좀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했는데요, 영화 촬영 당시를 기준으로 5kg을 감량했어요."


영화 개봉과 함께, 이재인이 세 차례의 오디션 끝에 주연으로 발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특히 오디션장에서 직접 발차기 시범을 보여줬다는 후일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본을 받아보니 너무 재미있고, 이런 내용의 영화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 감격스러웠어요. 발차기는 액션 감독님이 계셔서 차 봤는데, 지금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생 최고 높이의 발차기를 해본 것 같아요."


오디션에서 보여줬던 이재인의 열정은 촬영장에서도 빛을 발했다. 액션신이 가장 많았던 만큼 새로운 도전을 해야 했다.


"영화가 만화적인 부분이 있으니 액션 동작들은 만화를 참고했어요. 초반에는 현장에서 촬영을 했지만 후반부는 좀더 상상에 의존해야 했는데요, 아무래도 CG로 입혀질 것들을 상상하며 하다보니 감독님과 진영 배우님을 믿고 따르려고 했어요."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등 쟁쟁한 배우들과의 코미디 호흡도 새로웠을 터다. 특히 안재홍과의 티키타카가 많았던 만큼 그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완서의 케미스트리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선배님과는 초반 작업부터 호흡을 많이 맞췄어요. 삼촌과 조카같으면서도 친구같은 매력을 찾아보려고 이야기를 많이 했죠. 실제로도 많이 웃었어요. 리코더 장면은 이런 연기를 살면서 해볼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서로 하면서도 신기하더라고요. 제 가능성을 잘 열어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에요."


개봉 전부터 한국 영화 예매율 1위를 차지한 만큼, '하이파이브'를 향한 관객의 관심이 뜨겁다. 오랜 시간 끝에 개봉한 작품인 만큼, 더욱 값진 반응이다.


"예매율 1위라는 숫자 자체가 낯설어요. 제가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 '영화 오타쿠'인데, 영화 팬으로서도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영화여서 관객 분들께 얼른 보여드리고 싶어요.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관객에게 '관람 꿀팁'을 함께 남긴 이재인이다.


"저는 '하이파이브'를 극장과 극장이 아닌 곳에서 모두 봤는데요, 직접 체험해보니 극장에서 보는게 훨씬 재미있더라고요. 더군다나 '하이파이브'는 음악도 좋고, 액션의 역동성을 느끼려면 극장에서 보시는게 더 재밌을 거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팝콘을 꼭 먹어야 하니 극장에 오셔야 한다고 생각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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