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표 주연 '천국은 없다', 피로 엮인 형제의 운명과 선택 [D: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5.06.09 17:13  수정 2025.06.09 17:13

26일 개봉

액션 누아르 영화 '천국은 없다'가 어둠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인물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밀착해 담았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손승웅 감독, 배우 박정표, 이호원, 정민석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천국은 없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천국은 없다'는 한 명이 죽어야만 살 수 있는 샴쌍둥이처럼, 일도와 이도가 서로의 인생을 차지하기 위해 악인들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처절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손승웅 감독은 주인공을 쌍둥이로 설정한 것에 대해 "관객에게 몰입감을 주기 위해 시선과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싶었고, 이 부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라며 "현장에서는 체력적·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배우들의 집중력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정표가 쌍둥이 일도와 이도를 연기해 1인 2역에 도전했다. 박정표는 "대부분의 장면을 원테이크로 촬영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만큼 값진 경험이었다"라고 1인 2역을 연기한 소회를 말했다.


그는 "촬영이 반복되면서 연기인지 현실인지 경계가 허물어질 정도로 몰입했던 기억이 남는다"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도와 함께 위험한 세계를 살아가는 인물 우식 역을 연기한 이호원은 "우식은 악행을 악이라 인지하지 못하는 순수한 악의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호원은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였기 때문에 많은 상상과 연구를 통해 새롭게 구축하고 싶었다.또한 이도와의 케미를 중요하게 생각해 촬영 전부터 박정표와 자주 만나며 교감을 쌓았다"라고 연기를 위해 노력한 지점을 밝혔다.


정민성은 정민성 역시 서늘한 긴장감을 조율하는 인물 삼촌으로 등장했다. 그는 "삼촌은 장기 밀매업자이자 악역이다. 기존에 선한 인물만 주로 연기해왔기 때문에 악역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말했다.


또한 "목소리 톤을 더 얇게 조절해 언밸런스한 불쾌감을 유도하고자 했다"라고 연기 주안점을 전했다.


손 감독은 캐스팅 과정을 묻는 질문에 "박정표는 대학 선배로, 평소 연기에 대한 진심과 열정을 지켜봐 왔다. 드라마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함께해 줘 감사했다. 이호원은 PD의 추천으로 시나리오를 전달했고, 대본 해석 능력과 집중력이 뛰어난 배우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 여건이 열악했지만, 배우들이 끝까지 집중해줬따. 특히 정민성 배우는 한겨울 차가운 바닥 위에서 10시간 이상을 누워야 했음에도 묵묵히 임했다. 그 헌신이 큰 감동이었다"라고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박정표와 이호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끈끈한 호흡을 자랑했다. 이호원은 "촬영 전부터 자주 만나 교감했고, 함께 영화를 보며 토론도 하며 캐릭터에 몰입했다"며 "촬영장에서도 매일 밤 술자리를 함께 하며 진짜 형제처럼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박정표는 “촬영 내내 20시간 가까이 붙어 있으면서 어느 순간 연기인지 실제 상황인지 경계가 흐려졌다. 서로의 대사 타이밍이나 리듬이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졌던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민성은 “박정표는 1인 2역을 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릴렉스된 상태에서 연기가 흘러나와서 오히려 더 잘 맞았다. 이호원운 톡톡 튀는 에너지가 있어 그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합이 맞았다"라고 팀워크를 과시했다.


끝으로 손승웅 감독은 "영화가 개봉까지 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부산을 기반으로 함께 고생한 배우들과 스태프들 덕분에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라며 "다음에 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라고 바랐다.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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